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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혐한 만화 '케이팝 붐 날조설 추적' |
최근 일본에서 한국 아이돌 가수들을 폄하하는 내용의 일명 ‘혐한, 케이팝(K-pop) 열풍 비하 만화’가 유행해 국내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해당 만화는 ‘케이팝 붐 날조설 추적’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웹 게시판을 중심으로 유포됐다. 현재 야후 재팬이나 구글 등의 포털사이트에서 만화 제목을 검색하면 이미지가 검색 결과로 나온다.
만화의 내용은 전직 아이돌 출신의 한국인 호스티스가 자신의 손님과 한 기자에게 한국 아이돌 가수의 실상을 전달하며 시작된다. 하지만 이는 검증되지 않은 왜곡 투성이다.
일본에서 선전하는 소녀시대와 카라 모두 성상납을 했으며, 한국 정부가 국책으로 한 해 1조 6000억엔(약 20조 15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자해 일본의 모 유력 엔터테인먼트사가 한류를 조장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소녀시대가 일본에 입국하는 현장에 800명이 모였다는 보도 역시, 사실은 100명만이 왔으며 개중에는 한류를 조장한 엔터테인먼트사의 직원들이 자리를 메운 것이라 묘사하고 있다.
심지어는 카라가 발가벗고 엉덩이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고, 한국 연예 기획사의 노예계약, 2009년 성상납 사건으로 자살한 고 장자연 얘기까지 나온다.
만화는 “한국 연예계에서 성상납은 당연하다”며 “이 이야기는 취재를 기반으로 각색됐다”고 전하고 있어 사안이 심각하다.
한편 이 만화는 원작자(하나야 마토야)가 따로 있고 예명(샤모지)을 쓰는 작가가 있는 것으로 보아 동인지의 일종으로 추측된다. 동인지는 주로 개인의 만족과 취향에 따라 창작된 소위 ‘오타쿠’성 작품으로 해당 만화는 동인지 중에서도 19금 동인지에 해당할 만큼 선정적이다.
또 정확한 출처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하단에 페이지수가 기재된 것으로 보아 어느 만화 잡지에 실린 출판물로 추측된다.
이를 두고 일본의 커뮤니티 2채널(2ch)에서는 “지극히 사실”, “노래도 일본어로 하면서 무슨 케이팝이냐”, “한국인은 일본인보다 훨씬 더 일본 내 동향에 민감한 것 같다”고 반응했다. “이런 만화를 만든 사람은 어떠한 반응이든지 세간의 관심을 받는 게 목적”이라는 다소 객관적인 댓글도 보였다.
한편 국내 네티즌들은 “쓰레기 같은 만화다. 딱 저 나라의 수준”, “대만에서 소녀시대 성상납 허위 보도한 거랑 뭐가 다르냐”, “소속사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분노했다. 반면 “한국 걸그룹의 인기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무대응이 최선”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