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독도, 이혜린 기자] 가수 김장훈이 1일 오후 2시경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위치한 독도에 도착해 '만세'를 불렀다.
많은 취재진들이 소감을 물었지만 그는 별 다른 말 없이 '만세'만 불렀다.
그는 "여기서 무슨 할말이 떠오르겠냐"면서 "아무 것도 생각이 안났다. 멋있는 말도 준비해둔 게 없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독도 홍보 활동에 앞장서온 김장훈이 실제 독도 땅을 밟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장훈은 함께 독도 홍보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및 일반 관객 200명, 취재진과 스태프 100여명 등 총 350여명과 함께 이날 오전 7시에 숙소를 나섰으며, 10시경 강릉항에서 쾌속선 '씨스타'호를 타고 오후 2시경 독도에 도착했다.
당초 지난달 28일에 열리기로 계획된 공연이었으나,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부득이 공연일을 하루 늦췄다.
1일 새벽 5시경 다행히도 풍랑주의보는 해제됐으나, 1 미터 이상의 잔여파도가 남아 배가 심하게 흔들리고 많은 사람들이 멀미 증세를 호소하는 등 쉽지 않은 길이었다. 파도 때문에 독도 입항 시간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김장훈 역시 배 멀미로 크게 고생했다.
김장훈은 이날 오후 비교적 넓은 독도 접안지에 간이무대를 설치하고 자신의 히트곡과 ‘애국가’ 등을 부르는 ‘독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4~5시경 독도를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