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넥스트의 신해철(40)이 자신의 최신앨범을 알리는 쇼케이스에서 여성 5인조그룹 원더걸스에 대해 평가한 발언을 놓고 네티즌들이 갑론을박하고 있다.
신해철은 지난 2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상상마당에서 열린 넥스트(N.EX.T) 의 6집 ‘넥스트 666’ 쇼케이스에서 자신의 앨범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래도 아직까지 우리 대한민국에 원더걸스가 궁둥이 흔드는 음악에 짜증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으니까 만든 음악”이라고 말했다.
신해철의 이같은 발언은 원더걸스의 ‘노바디’ 등 이른바 ‘후크송’, 즉 짧고 매력적인 후렴구(hook)가 반복되는 노래가 최근 가요계에서 유행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면서 나왔다.
평소 가요계의 독설가로 ‘마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신해철은 앞서 “최근에는 (휴대전화) 벨소리 다운로드 수입이 굉장히 많이 나와 음악을 만들 때 ‘콩나물 대가리’(음표) 5개 정도, 편성악기도 3개 넘지 않게 작곡해 만든다고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전화받는 데 사용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그러나 원더걸스에 대한 발언이 지나쳤다고 판단한 듯 “이 얘기를 원더걸스가 들으면 안되는데”라면서 “이 부분은 삭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최근 서태지와 6촌 관계임을 밝혔던 신해철은 “서태지와 넥스트가 일대일 공연을 해 진 팀은 영원히 해산하기로 승부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음악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해철의 이같은 발언은 한 언론사가 당시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내보내면서 네티즌들 간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많은 네티즌들은 “그냥 농담으로 한 얘기라도 ‘궁둥이’라는 표현은 심했다” “너무 자극적인 표현이다. 막말 아니냐” “원더걸스에는 미성년자도 있는데 마음에 안들더라도 발언을 순화했어야 했다” “성희롱 아니냐. 원더걸스나 팬들이 들으면 기분 나쁘겠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뷰 영상을 제대로 보면 현재 가요 경향에 일침을 가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