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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대표하는 女 아이돌 스타일은? "통일 vs 개성 vs 조화"

윤탱여팬 2009. 3. 11. 18:05

韓日 대표하는 女 아이돌 스타일은? "통일 vs 개성 vs 조화"

[스포츠서울닷컴 | 서보현기자] 가수는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무대 의상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한다. 여러 명이 함께 하는 그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의상으로 그룹의 성격을 나타내기도 하고 멤버 각자의 개성을 보이기도 한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는 더하다. 퍼포먼스를 위주로 하는 아이돌 그룹의 경우는 의상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의상으로 그룹을 평가하는 일도 있을 정도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아이돌 그룹들은 한국 아이돌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과 일본의 아이돌 그룹의 의상을 살펴보면 통일성을 강조한 그룹이 있는가 하면 디자인은 다르지만 드레스 코드를 맞춰 조화를 이루는 경우가 있다. 또한 전혀 다른 스타일링으로 멤버 각자의 개성을 살린 그룹도 있다.

한국와 일본을 대표하는 여자 아이돌 그룹의 의상 스타일을 비교해봤다.

◆통일…소녀시대 vs 모닝구 무스메

여자 아이돌 그룹이 가장 많이 보이는 스타일은 모든 의상과 액세서리, 신발을 통일하는 것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동일한 스타일을 보여 일체감을 보인다. 한국와 일본의 대표 여자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와 모닝구 무스메 그 예다.

소녀시대는 매 음반마다 통일된 스타일링을 보이고 있다. 멤버 별로 의상과 헤어스타일이 비슷한 느낌을 준다. 멤버의 개성보다는 동질감을 강조해 그룹의 느낌을 강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미니앨범에서 소녀시대는 몸에 피트되는 티셔츠와 데님을 입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액세서리는 최소화했다. 또한 큰 특징이 없는 의상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의와 하의 중 하나는 원색으로 색을 달리해 지루해보이지 않도록 했다.

모닝구 무스메 역시 통일된 의상 스타일로 유명하다. 의상 디자인, 소재, 색, 액세서리 등을 같게 했다. 비교적 멤버 수가 많은 편인 모닝구 무스메는 의상을 통일함으로써 산만해보이는 것을 막았다.

오는 18일 9집 앨범 '플라티나 9 디스크' 의상 콘셉트 역시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번 앨범에서 모닝구 무스메는 광택 소재의 사이버 룩을 보였다. 이번에도 멤버들의 스타일링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디자인에 조금씩 차이를 준 것이 차이점이다.

◆조화…원더걸스 vs 베리즈코보

의상 전체를 통일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전체적인 분위기를 맞추는 경우도 있다. 각 멤버별로 의상은 다르지만 스타일링을 유사하게 하는 경우다. 원더걸스와 베리즈코보가 여기에 속한다.

원더걸스는 멤버 별로 의상과 스타일링을 조금씩 차이를 두는 대신 전체적인 느낌을 맞추는 편이다. 각 멤버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어느 한 명 두드러지지 않게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노바디'로 활동할 당시 원더걸스는 종종 디자인이 다른 의상을 입어 변화를 줬다. 의상 컬러나 패턴이 달라 스타킹 색과 구두가 다른 것은 물론이고 액세서리도 미묘하게 차이를 뒀다. 다만 드레스 컬러를 맞추거나 헤어스타일을 동일하게 해 조화를 이뤘다.

베리즈코보는 비슷한 느낌이 나는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선택한다. 각각 의상과 액세서리, 헤어스타일이 각각 다르지만 몇몇끼리 색을 맞추거나 포인트를 갖게 함으로써 그룹의 느낌을 풍겼다.

베리즈코보는 5집 앨범에서 강렬한 느낌이 나는 의상을 주 콘셉트로 했다. 화려한 느낌이 강해 멤버별로 의상 디자인을 조금씩 차이를 뒀다. 대신 머리띠, 장갑, 귀걸이, 목걸이 등을 의상과 색을 맞춘 덕분에 멤버 모두가 어우러 졌다.

◆개성…카라 vs 큐트

아예 다른 의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멤버의 개성에 따라 스타일링을 달리 한 것이 특징이다. 적어도 하나쯤은 비슷한 색깔의 옷을 입어 이질감이 없도록 했다. 한국의 카라와 일본의 큐트가 그렇다.

카라의 경우 깜찍한 느낌의 의상 콘셉트는 동일했으나 이를 표현하는 방법은 멤버 별로 각각 달랐다. 다섯 명 모두 동일한 스타일을 보인 것이 없었다. 각각의 특성에 맞는 느낌을 강조했다.

'프리티걸'로 활동 한 카라는 디자인, 소재, 액세서리 등을 모두 달리 했다. 동일한 부분이 전혀 없어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들 수 있었다. 카라는 의상 중 하나를 핑크색으로 맞춰 이를 보완했다.

일본의 아이돌 그룹 큐트 역시 각각 멤버의 특징을 의상으로 대변한다. 의상과 스타일링이 전혀 달라 각자의 개성이 한 눈에 들어온다. 무채색 의상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전혀 다른 느낌을 풍겼다.

큐트는 의상 스타일은 물론 콘셉트 자체를 다르게 하는 파격을 줬다. 섹시한 의상을 입은 멤버가 있는가 하면 보이시한 느낌을 주는 멤버도 있었다. 보통 콘셉트는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큐트는 그 반대의 경우를 선택해 반전을 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