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싱그러움으로 8천팬 매료…'첫 콘서트 눈물'
원더걸스는 28일 오후 6시 10분 서울 올핌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더 퍼스트 원더'(The 1st Wonder)를 열었다. 원더걸스의 서울에서의 첫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모인 8000여명의 팬들로 공연장은 가득 찼다.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WG라고 쓰여진 분홍색 야광봉을 들고 5명의 소녀들을 기다렸다.
'아이 워너'를 부르며 무대 위에 등장한 원더걸스는 이후 2시간이 넘게 23곡의 히트곡을 들려주며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멤버 각자의 개성 넘치는 무대는 물론 걸스그룹만이 보여줄 수 있는 싱그러움을 가득 담은 무대는 관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지르게 만들었다.
원더걸스는 '배드 보이' '굿 바이' '소 핫' '노바디' '디스 타임' '이 바보' '유아 아웃' '헤드 에이크' '아이러니' '세잉 아이러브 유' '테이크 어웨이' '아이 필 소리' '원 나이트 온리' '텔 미' '위싱 온 어 스타' 등 히트곡들을 숨 쉴 틈 없이 쏟아냈다. 멤버들의 개별 무대도 볼만 했다. 멤버 예은과 선예는 각각 '킬링 미 소프트리'(Killing me softly)와 ‘일월지가’를 열창해 가창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소희는 '싱글 레이디즈'(Single Ladies)로 열정적인 댄스 실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이어진 선미는 ‘초대’를 부르며 춤과 노래는 물론 표정연기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유빈은 '섹시 백'(Sexy back)을 멋진 퍼포먼스와 함께 준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자신만의 파워를 과시했다.
또 원더걸스는 즉석에서 팬을 불러내 특별한 선물을 전하고 유빈은 즉석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현장의 열기를 추억으로 남겼다.
공연 중 깜짝 공개 된 '가상 뉴스' 영상도 공연의 색다른 재미를 안겨줬다. 원더걸스가 팀과의 불화로 해체하고 선예는 그래미상 수상, 유빈 역시 세계적인 힙합 가수로 활약, 예은은 화장품 회사 CEO로 성공을 거둔다. 또 선미는 영부인이 되고 소희는 오스카상을 수상하며 배우로 승승장구 하던 차에 프로듀서 박진영이 사망 했다는 말을 듣고 그가 남긴 비밀의 상자를 열자 사이가 좋았던 그 시절로 돌아가 무대를 꾸민다는 것이 이 영상의 내용이다. 이후 바로 '원 나이트 온리' 무대가 바로 이어지자 공연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기다리던 원더걸스의 첫 콘서트를 찾은 팬들은 처음 부터 끝까지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을 보냈다. 또 멤버들의 모습이 비춰질 때마다 있는 힘껏 함성을 지르며 힘을 북돋워 줬다.
가수들의 꿈이라면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나는 것일 것이다. 그 무대를 마친 원더걸스는 "이보다 더 큰 무대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원더걸스 콘서트를 한 번 더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오늘 이렇게 많이 와 줘서 감사하다. 오늘 하루가 잊혀지지 않는 하루 됐으면 좋겠다. 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원더걸스의 콘서트를 축하하기 위해 온 것은 팬들 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소속사 가족인 2AM, 2PM은 게스트로 공연에 참석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2AM은 '친구의 고백'을 부를 때 반주가 나오지 않자 반주 없이 자신들만의 목소리로 노래를 선사해 감동을 안겼다. 반주는 없었지만 멤버들의 화음으로 그 어떤 무대보다 감동적인 무대가 됐다.
서울 공연에 앞서 태국, 3월 초 박진영의 미주 투어에 참석한 원더걸스는 부산에 이어 서울에서까지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며 내일의 슈퍼스타를 약속 했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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