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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vs 원더걸스, 누가 더 광고효과가 높을까?-원더걸스가 중형급이냐

윤탱여팬 2009. 5. 26. 19:37

소녀시대 vs 원더걸스, 누가 더 광고효과가 높을까?

요즘 대중문화계의 대세라 할 수 있는 아이콘은 단연 ‘소녀시대’다. 그 때문인지 최근 3개월 동안 이들이 출연한 TV 프로그램이 1580편이나 된다고 하니 그녀들의 인기는 실로 대단하다. 마치 소녀시대란 그룹과 개별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생중계하는 듯한 착각에도 빠질 정도다.

이렇게 소녀시대가 시청자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동안 그들의 라이벌인 원더걸스는 큰 활동이 없었다. 마찬가지로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김연아에게 자리를 내 준 이후로 문근영 역시 이웃돕기 등의 선행을 베풀다가 오히려 이것마저도 오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원더걸스나 문근영이 국민들에게 잊혀진 스타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브랜드38 연구소(Brand38.com)는 2003년 이후 매년 2회씩 SMBI(Star Marketing Brand Index)를 발표하고 있다.

SMBI는 스타의 최초상기도(스타가 출연한 TV광고 중에서 최초로 떠오른 것을 적기), 스타의 보조인지도(스타가 출연한 TV광고를 시청자에게 제시하고 알고 있는 것에 체크하기), 스타의 적합도(스타가 출연한 TV광고 중에서 가장 적합한 것을 하나만 적기), 스타의 호감도(스타가 출연한 TV광고로 인하여 해당 브랜드에 호감을 가지게 된 정도), 스타의 신뢰도(스타가 출연한 TV광고로 인하여 해당 브랜드에 신뢰를 가지게 된 정도), 스타의 구매욕구도(스타가 출연한 TV광고로 인하여 해당 브랜드에 구매욕구를 가지게 된 정도)를 통해 스타와 TV광고의 궁합의 정도에 대한 지수를 나타낸 지표다.

브랜드38 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녀시대 보다 원더걸스의 광고효과가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원더걸스는 그녀들의 상큼하고 건강한 이미지와 비타500의 비타민이란 속성이 잘 매치돼 광고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시청자들의 선호도와 광고효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상반기조사에서 TV광고에 가장 어울리는 모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가 SMBI 측정에서 그녀가 광고로 나선 브랜드를 50위권 내에 2개밖에 포함시키지 못한 이유도 너무 많이 광고에 출연하다 보니 시청자들에게 브랜드를 기억시키기에 힘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얘기. 시청자가 김연아를 TV광고로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나 수십편의 TV광고에 그녀가 출연하다 보니 아무리 김연아라고 해도 시청자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것이다.

‘국민여동생’ 문근영 역시 최근 ‘피겨여제’ 김연아에게 ‘국민여동생’ 자리를 내줬지만 광고효과 면에서는 좋은 반응을 보였다. 문근영이 모델로 나서는 ‘미스터 피자’의 경우 여자를 위한 피자라는 ‘토핑과 피자가 따로 따로’란 제품의 속성과 ‘게살몽땅’이란 광고멘트는 초등학생까지 따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장동건과 정우성의 비교도 흥미롭다. 장동건이란 빅 스타가 청정원을 광고할 때는 2008년 하반기에 57위(SMBI : 32.87)로 나타났으나, 정우성이 청정원을 광고한 2009년 상반기에는 무려 53계단이 뛰어오른 4위(SMBI : 120.64)로 나타났다.

즉, 2009년 상반기 TV광고모델에서 원더걸스(27위)는 소녀시대(15위)에 밀리고, 문근영(20위)은 김연아(1위)에 쳐지고, 정우성(29위)은 장동건(3위)보다 낮게 조사됐으나 그들의 광고효과는 빅스타를 능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하반기에 TV광고 선호모델 1위로 선정된 유재석 역시 최고 광고 효과는 TG삼보로 37위(SMBI : 74.48)에 그쳤다. 따라서 빅스타에서 최고의 광고효과를 찾기보다는 중형급 스타급에서 오히려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