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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필요없는 ‘연기’가 대세?

윤탱여팬 2009. 11. 19. 13:08

연기(?) 필요없는 ‘연기’가 대세?

황정음ㆍ박예진 등

평소 모습 똑닮은 캐릭터

자연스런 배역 소화 인기

‘다함께…’ 감초 박한별

연기력 논란도 불식



‘연기라기엔 너무 실감나네.’

현실과 다름없을 정도로 자신에게 꼭 맞는 캐릭터로 전성기를 맞은 배우들이 눈에 띈다.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황정음. 엉뚱하고 다소 뻔뻔하지만 귀여우면서도 밉지 않은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룹 슈가 출신인 그는 사실 연기자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남자친구인 SG워너비의 김용준과 커플로 출연, 평소 자신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줘 ‘지붕뚫고 하이킥’의 김병욱 PD에게 발탁됐다. 지금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보여주는 그의 모습도 현실과 거의 같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런 귀여운 밉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니 그만큼 인기도 급상승 중이다.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의 덕을 본 것은 박예진도 마찬가지다. 똑부러지고 도회적인 이미지로 ‘발리에서 생긴 일’ ‘작은 아씨들’ ‘남자가 사랑할 때’ 등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겁없고 푼수끼 있는 실제 성격을 보여주면서 ‘달콤살벌한 예진아씨’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는 올해 코미디영화의 주연자리까지 꿰찼다. 그가 타이틀롤을 맡은 영화 ‘청담보살’은 현재 관객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순항 중이다.

KBS1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에서 하고 싶은 말은 다해야 직성이 풀리는 밉상 캐릭터 한진경 역할을 맡은 박한별은 이 작품을 통해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키고 있는 중이다. 박한별은 인터넷 얼짱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으나 막상 연기자 데뷔 후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발성과 어색한 연기로 인기 하락의 길을 걸었다. ‘요조숙녀’ ‘한강수타령’ ‘환상의 커플’ 등에서 새침하거나 얌전하며 청순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그는 ‘다함께 차차차’ 제작발표회장에서 “나를 굉장히 여성스럽게 보고 그런 역할이 많이 들어왔지만 원래 성격과는 달라 연기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드라마는 나와 닮은꼴이 많아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다른 캐릭터가 대부분 밋밋하고 개성이 없는 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색을 드러내며 감초 역할을 하는 것이 박한별”이라고 말해 그의 연기자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