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 손가락과 발가락
지난 2011년 6월 30일. 경기도 부천의 한 근린공원에서 알몸 상태의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데다 피해 여성의 물건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 신원도 확인되지 않았다.
특이한 건 손가락과 발가락 끝이 모두 절단돼 있다는 사실이다.
“얼굴, 손가락, 발가락. 신원 확인을 못하게 한 거잖아요.”
“손가락은 그렇다 치고 발가락이 다 잘린 건 흔한 일이 아닙니다.”
부검 결과, 피해자는 키 160cm 전후의 40대 여성.
하지만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고 사체가 훼손돼 있어 사인도 밝혀지지 않았다.
법의학자들은 손가락과 발가락이 모두 절단된 것에 주목했다.
손톱 끝에 남아 있을지 모를 자신의 DNA를 없애거나 피해자의 지문을 없애 신원 확인을 방해하는 일은 살인사건에서 종종 나타난다.
문제는 발가락이다. 범인은 왜 피해자의 발가락을 훼손해야 했을까.?
전문가들은 범인이 피해자의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살인을 저지른 후 흥분 상태에서 손가락의 지문을 없앤 후 발가락에도 지문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 모두 잘라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피해자의 신원이 파악되면 범인도 곧 드러난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 사건의 핵심은 피해자의 신원입니다.”
"신원만 파악되면 90%이상 사건이 해결된 거나 마찬가집니다."
얼굴과 지문이 사라진 상태에서 피해자의 신원을 찾을 방법은 없을까.?
제작진은 경찰의 협조아래 한 대학 연구팀과 함께 피해자의 얼굴을 복원해보기로 했다.
시신 전체를 CT로 촬영하고 두개골을 3D 프린터로 스캔해 살아 있을 때의 얼굴을 복원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로 2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그리고 이렇게 복원된 얼굴을 토대로 탐문에 들어갔다.
# 지워진 이름을 찾아라!
얼마 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복원된 얼굴이 행방불명된 자신의 이모와 비슷하다고 했다.
키, 나이는 물론 다른 신체적 특징도 유사했다.
제작진은 가족을 만나기 위해 서둘러 경북 영천으로 향했다.
가족들이 건네준 사진 속의 여인은 복원된 피해자의 얼굴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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