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 140210~

2014.02.17 한국경제 윤아 기사

윤탱여팬 2016. 4. 10. 16:30

대한민국 최고 걸그룹의 센터, 아이돌의 아이돌, 만인의 이상형까지. 이 모든 수식어는 단 한명 소녀시대 윤아만을 위해 존재한다.

지금이야 명실 공히 최고의 K팝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소녀시대지만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그룹 결성에서부터 소녀시대라는 그룹이 하나의 브랜드화 되기까지는 아홉 멤버 개개인의 눈물겨운 노력이 뒷받침되어 있었다.

소녀시대가 데뷔한 것은 원더걸스 이후 이렇다 할 그룹이 없었던 걸 그룹 기근 시기였다. 하지만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정통 걸그룹이었던 이들은 독자적인 퍼포먼스로 데뷔와 함께 자신만의 독자적인 입지를 형성해냈다. 

아홉 소녀들의 가장 큰 강점은 다른 그룹으로서는 따라 할 수조차 없는 ‘칼군무’였다.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에서 이들은 완벽하게 들어맞는 각도와 안무로 대중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았다. 자고 있는 중에도 음악이 들리면 잠꼬대로 안무를 췄을 정도라던 막대한 연습이 만들어낸 위대한 결과였다.

소녀시대라는 이름을 성공적으로 알린 이들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입지를 쌓아갔다. 다양한 변신과 음악을 선보이며 ‘Gee’, ‘소원을 말해봐’, ‘Hoot’을 모두 히트시켰을 때 이들은 이미 완벽한 ‘국민아이돌’로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 소녀시대의 반향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기존 SM엔터테인먼트의 소속가수들과 달리 팬층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이었다. 어린이, 학생, 직장인는 물론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에게 어필해 온 가족이 함께 팬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각양각색의 매력을 갖춘 멤버들은 개인의 팬을 그룹의 팬으로까지 확장시켰다.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과 드라마 등지에서 활약하며 소녀시대의 이름을 알린 이들 중 가장 먼저, 또 크게 주목을 받았던 것이 바로 가수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던 윤아였다.

윤아는 MBC ‘9회말 2아웃’에서 조연, KBS1 TV ‘너는 내 운명’과 MBC ‘신데렐라맨’, KBS2 TV ‘사랑비’에서 주연을 맡으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너는 내 운명’은 일일드라마의 특성상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기반하며 윤아와 소녀시대의 인지도를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물론 다른 많은 멤버들도 큰 사랑을 받았다. 소녀시대의 이름이 널리 퍼지면서 연기, 댄스, MC 등 자신의 장점을 가장 잘 부각시킬 수 있는 분야에서 그룹과 스스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냈다. 소녀시대의 멤버로, 또 자신의 이름으로 두 번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윤아가 가진 특유의 컬러와 매력이 많은 이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대한민국 최고 걸그룹 소녀시대의 센터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윤아. 윤아의 매력은 어디에서 와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 것일까.

>> 열세 살 소녀, 소녀시대의 센터가 되다

눈에 띄게 예쁜 외모를 지닌 윤아이기에 사람들은 어련히 ‘길거리 캐스팅 되었겠거니’ 하는 생각을 가지기 쉽다. 하지만 실상은 이와 전혀 다르다. 마냥 쉽게 연예인이 되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윤아는 꾸준히 연습을 거듭해온 노력파다.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S.E.S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운 윤아는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SM 토요일 공개 오디션’ 출신이다. 하지만 그 엄청난 확률과 데뷔는 조금의 관련도 없었다. 2002년 열 세 살의 나이로 SM 연습생의 문턱을 밟게 된 윤아는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하게 될 때까지 수 많은 나날을 연습과 연습으로만 지새워야 했다.

긴 연습생활 지치고 힘들었을 만도 하련만 다른 연습생에게 텃세를 부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SM 연습생 출신으로 카이스트에 진학해 화제를 모은 장하진이 자서전을 ‘소원을 말해봐’를 통해 윤아의 상냥함에 대해 언급한 바 있을 정도다.

장하진은 윤아의 첫인상을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다. 꼭 바비인형 같았다”고 전한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천성이 유하고 선해서 남의 험담 같은 나쁜 말은 할 줄 모르고 언제나 양보하고 배려했다. 웃기는 또 얼마나 잘 웃는지. 남과 다투거나 화를 내는 것을 3년 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윤아의 한결같은 성격을 칭찬했다.

“욕심도 별로 없어서 남들보다 튀려하지도 않았다. 그러면서도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시키는 건 뭐든지 잘해내니 재능도 탁월했던 것 같다”는 회상 후에는 “외모와 달리 털털해서 개그맨 흉내를 내거나 엉뚱한 장난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곤 했다. 반면, 혼자 있을 때에는 생각이 많고 깊은 언니였다. 난 그런 언니가 좋았던 것 같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내보였다.

오랜 시간 연습생을 거치는 동안 마음고생이나 슬럼프를 절대 남에게 풀지 않았기에 윤아는 속으로 많은 앓이를 했다. 특히 자신의 낮은 목소리에 대한 자존감은 바닥을 기었다. 가창력이 탁월한 것도 아닌데 음색이 남들에 비해 빼어나게 예쁜 것도 아니니 가수가 될 수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가수의 길을 포기하고 연기자의 길을 걸으려던 윤아를 만류한 것은 안무가이자 SM의 댄스 트레이너인 심재원이었다. 심재원은 너만큼 춤을 잘 추는 아이가 가수를 그만둬서는 안 된다며 윤아를 붙잡았다. 칼군무의 대명사인 소녀시대 센터가 된 윤아이니 말 그대로 심재원이 지닌 혜안이 빛난 순간이었다 볼 수 있다.

‘꽃사슴’이라는 별명답게 가녀린 몸매를 갖춘 윤아지만 댄스실력은 의외로 상당하다. 소녀시대의 센터가 된 이유 역시 뛰어난 외모에 수준급의 댄스실력을 겸비해서다. 유리와 함께 팀 내 댄스 실력 2위를 다룰 정도인 윤아는 긴 팔다리를 지닌 데다 유연성이 좋아 팬들 사이 “춤선이 예쁘다”는 한 몸에 받는다.

덕분에 윤아는 소녀시대의 특별무대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며 댄스 실력을 여과 없이 빛내고 있다. 그런 윤아를 심재원은 SM 최고의 여자 댄서로 뽑는다. 물론 댄스실력이란 개인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주관적인 평가가 엇갈리는 것이기는 하지만 분명 윤아는 많은 이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호불호가 없는 예쁜 얼굴도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이는 수 많은 설문조사에서 1위를 맡아놓고 있는 데서만 해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50년 뒤에도 예쁠 것 같은 아이돌, 아이돌이 뽑은 얼짱, 코스모스 같은 여자스타 등 수 많은 설문조사에서 윤아는 정상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2012년에는 문근영, 수지, 한가인을 제치고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여자 스타 1위에 등극했을 정도다. 긴 생머리에 청순한 외모, 가녀린 몸매를 지닌데다 청초한 매력과 명랑한 매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연령대에 국한하지 않고 많은 남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비단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윤아는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네티즌이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설문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2013년 아시아 10대 미녀 웹 설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물론 중국에서 진행된 조사이기에 오차는 있을 수 있지만 높은 인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이름이 알려지고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 시작하면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인기에 취해 거만해지는 일도 있다. 많은 연예인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이자 끝을 부르는 계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윤아는 많은 인기를 얻게 되면서 스스로를 더 다잡았다.

“영화관도 가고 싶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죠. 그렇지만 대중의 시선에서 마냥 자유로울 수는 없어요. 그런데 그건 애초에 연예인이 되려했다면 감당해야 할 무게라고 생각해요. 그 무게가 팬들의 사랑보다 훨씬 가볍기에 행복하고요”라는 인터뷰처럼 윤아는 유명인으로서 자신이 가져야 할 책임감의 무게를 제대로 직시하고 있다.

남들 몰래 선행에 앞서고 있기도 하다. 미성년자이던 데뷔 초기부터 이미 윤아는 월드비전을 통해 기부 활동을 해왔다.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조용히 불우이웃 성금을 기부하거나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왔다가 나중에서야 알려진 경우도 많았다. 

자신을 좋아하는 장애우 학생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바쁜 스케줄 중에도 직접 그를 방문해 응원을 전한 적도 있다. 이 같은 일화 역시 재단을 통해 알려졌을 만큼 윤아는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선한 일에 앞장서고 있다.

>> ‘새벽이’에서 ‘남다정’까지

2007년 MBC ‘9회말 2아웃’, KBS2 ‘못 말리는 결혼’으로 브라운관에 조금씩 얼굴을 내밀던 윤아는 KBS 1TV ‘너는 내 운명’을 통해 배우 임윤아의 이름을 완벽하게 알렸다. 일일드라마의 특성상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기반하며 윤아의 이름을 제대로 어필한 것이다. 어머니들은 물론, 어르신들에게까지도 드라마 역할이었던 ‘장새벽’의 이름은 확실하게 새겨졌다.


고아처녀 장새벽(윤아 분)과 주방업체 사주아들 강호세(박재정 분)의 러브스토리는 얼핏 뻔한 재벌아들과 신데렐라 이야기였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서브 남자주인공인 김태풍(이지훈 분)과의 삼각관계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고, 더욱이 바쁘게 터지는 사건에 긴박감을 느끼며 드라마에 빠져들었다. 긍정적이고 싹싹한 새벽이에 대한 응원은 당연했다.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국민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던 소녀시대였지만 아이돌을 잘 알지 못하는 어른들도 ‘새벽이’하면 쉽게 윤아를 떠올렸다. 이 같은 사랑에 힘입어 ‘너는 내 운명’은 시청률 40%이상을 달성했고, 윤아 역시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백상예술대상’의 인기상과 신인상, ‘KBS 연기대상’에서도 신인상과 네티즌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어 도전한 MBC ‘신데렐라맨’의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동시간대 경쟁작이었던 SBS ‘씨티홀’이 너무도 큰 성적을 거두며 부진한 시청률을 이어갔던 것이다. 파리 유명 패션학교에 다니던 디자이너 지망생이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빚더미를 떠안고 결국 대산 밑에서 동대문시장의 참 매력에 눈을 뜬다는 스토리 전개 역시 아쉬움이 많았다.

윤아는 신데렐라맨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은 큰데 시간이 없어 준비를 많이 못한 점이 아쉽다”며 “소녀시대 활동을 하면서 드라마 준비를 하느라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부족한 부분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생각만큼 되지 않는 연기 때문에 속상했던 것이다. 

하지만 윤아는 촬영장만 가면 힘이 난다며 “촬영장에는 현장만의 에너지가 있어 아무리 힘들어도 금방 살아난다”고 말했다. 윤아는 촬영 동안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이 가장 가까이 두어야 할 재봉틀을 매일 만져보고, 일러스트를 배우면서 연기를 즐겼다. 연출자인 유정준PD 역시 그런 윤아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유 PD는 “윤아는 연기에 필요한 다양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며 “윤아가 감성을 연기로 잘 풀어낼 수 있다면 연기자로 대성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드라마가 회를 거듭되며 이는 결과라는 열매로 돌아왔다. 윤아의 연기는 전문가들에게 분명 한 걸음 발전했다는 평을 얻었지만 낮은 시청률로 인해 이조차도 큰 빛을 보지는 못했다.

KBS 2TV ‘사랑비’는 아시아프린스 장근석과 아시아 대표미녀 윤아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더욱이 ‘가을동화’, ‘겨울연가’를 히트시킨 윤석호 감독과 오수연 작가의 만남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장근석과 윤아는 ‘사랑비’를 통해 70년대 아날로그 시대의 순수했던 사랑의 정서와 현재 디지털 시대의 트렌디한 사랑법을 동시에 전달했다. 극중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설정으로 1인 2역의 연기로 신선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중들은 그보다도 시청률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

“‘너는 내 운명’이 40%가 넘는 시청률이 나왔고 그 다음에 ‘신데렐라 맨’에서는 한 자릿수 시청률이 나왔다. 지금과 마찬가지였지만 그때는 준비할 시간이 없었고, 연기적으로만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데 이번 드라마는 그때와는 다른 책임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한 윤아는 “숫자가 높고 낮고를 떠나서 배우로서 연기 준비를 열심히 했고, 주변의 평가는 좋은 것 같아 그나마 힘을 냈다”며 솔직한 심정을 남겼다.

실제로 ‘사랑비’의 시청률은 5%대를 간신히 유지한 정도였다. 하지만 잔잔한 아날로그 향수를 전했던 덕분에 마니아 층은 적지 않았다. 공간도 분위기도 너무 다른 두 시대를 동시에 그려내 70년대가 더 아련하고 현대는 더 빛이 났던 덕분이다. 이들의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애틋하고 사랑스럽게 다가왔던 것이다.

현재 방영중인 KBS 2TV ‘총리와 나’에서 윤아는 한층 안정된 연기력을 보이고 있다. 자신과 극중 캐릭터가 닮은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애착을 드러내보이기도 한 윤아는 이전까지의 부담을 많이 털어낸 듯한 모습이다.

‘총리와 나’는 고집불통 대쪽 총리 권율(이범수 분)과 허당기자 남다정(윤아 분)의 계약 결혼을 그린 코믹 반전 로맨스 드라마다. 세 남매를 엄마 없이 키우는 남다정은 대한민국 총리 권율과 계약 결혼 후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에 윤아는 “아줌마라는 호칭은 제가 아니라 남다정이 듣는 호칭이니 어색하지 않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총리와 나’ 기자간담회에서 윤아는 “전 드라마 ‘사랑비’가 끝나고 나서 든 생각이 ‘조급해지면 안 된다’였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제 조급해하기 보다는 그 시간에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 더 빠른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도 전했다. 더 이상 아이돌 출신의 연기자가 아니라 진정한 배우로 성장했음이 드러나 보인 대목이었다.

이범수는 윤아를 풍부한 감성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순발력도 빠르고 이해력과 표현력도 높은 배우라 표현했다. “연기는 논리적이어야 한다. 자기가 이해돼야 남도 이해되는데 그런 면에서 윤아는 똑똑하게 잘 하고 있다. 배우로서 갈 길이 기대된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기도 했다.

실제로 ‘총리와 나’를 통해 윤아는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특종을 잡으려 고군분투하는 기자의 모습을 표현했을 때는 “윤아가 망가지니 작품이 산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아버지 (이한위 분)에 대한 걱정과 자신의 노력을 몰라주는 권율에 대한 남다정의 서러움을 담은 눈물을 터뜨렸을 때는 “이렇게 애처로운 배우였나”라는 말과 함께 물이 오른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배우로서 꽃피고 있는 윤아지만 신인 때부터 한결같이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오는 점이 있다. 바로 드라마 종방 후 스태프들에게 직접 쓴 편지와 선물을 전하는 것이다. 스태프 한 명 한명의 이름을 꾹꾹 눌러 담은 손 편지에는 작품에 대한, 그리고 사람에 대한 윤아의 사랑이 듬뿍 담겨있다. 이처럼 늘 인간적인 윤아의 모습은 모두가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 연예인의 연예인, 윤아

고아라, 이연희와 함께 ‘SM 3대 미녀’로 꼽히는 윤아는 세 명 중에서도 ‘실물여신’을 담당하고 있다. 화장을 하지 않아도 민낯이 원체 예쁜데다 데뷔 이후 꾸준히 굴곡 없는 외모를 유지해온 덕에 팬들은 물론 연예관계자와 연예인들조차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소녀시대가 막 국민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하던 2009년 즈음에는 남자 연예인에게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항상 대답으로 등장하기도 해서 ‘만인의 연인’이라 불린 바도 있다. 일명 윤아의 ‘탕수육 리스트’라 명명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연예인으로는 배우 정우성과 황정민을 비롯해 지드래곤, 광희, 온유와 선배가수 싸이, 루시드 폴, 브라이언 등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연예인에만 해당된 인기는 아니다. 배구선수 김요한과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스포츠 해설가 하일성 등 많은 이들이 윤아의 외모를 칭찬했다. 해외에서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주인공 가진동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윤아의 팬임을 어필했고, 중국 축구 국가대표 롱하오도 개인블로그에 사진을 게재하며 팬을 자청했다.

일본 수영 국가대표 세토 다이야는 소녀시대 콘서트에도 다녀왔을 뿐 아니라 모닝콜이 ‘다시 만난 세계’일 정도로 유명한 소녀시대 팬이다. 이처럼 지극한 그의 사랑에 TBS ‘불꽃축제회 TV’에서는 세토와 윤아를 직접 만나게 해주는 몰래카메라를 진행하기도 했다. 덕분에 방송 직후 윤아는 야후 재팬 검색어, 일본 트위터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만큼 예쁜 외모를 지녀 여자 연예인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한 구혜선은 “소녀시대 윤아를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으며, 몰래 온 손님으로 윤아가 깜짝 등장하자 “너무 좋다. 눈물이 나온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선배 성유리도 “여자인 내가 봐도 윤아는 예쁘다”고 칭찬했으며, 배우 손예진도 윤아가 참 예쁘다며 손수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가요계 군기반장이라는 백지영도 KBS 2TV ‘해피투게더’에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가 “예쁜 거 같아요”라며 윤아에게 존댓말로 칭찬을 건넸다. 백지영은 “나 완전 기 빨렸다”고 윤아 미모에 주눅이 든 표정을 지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이나 작사가는 ‘2010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윤아의 실물을 목격한 소감을 절절한 후기로 남겨 뉴스화 되기도 했다. “소녀시대가 앞을 지나갈 때마다 길이 갈라지고 빛이 내리나니, 그곳이 천국인가 하더라. 개인취향을 모두 떠나 윤아의 얼굴은 복되더라. 윤아의 실물을 본 직후 거울을 피해야 하나니”라는 특유의 재치 있는 표현에는 윤아에 대한 극찬이 담겨있었다.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담은 대표적인 팬송은 바로 인디 밴드 소심한 오빠들의 ‘잘 자라 윤아’다. “너의 어지럽던 깊은 하루 끝에 나쁜 기억은 없는지. 무거운 생각에 잠 못 이루진 않는지”와 “여린 어깨 들썩이는 늦은 밤 너의 외로움. 이젠 토닥여주지 못해도 예쁜 하늘 그 아래서”와 같이 순수한 마음과 걱정이 담긴 아름다운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물론 그저 예쁘기만 했다면 누릴 수 없었던 인기였을 지도 모른다. “윤아를 데뷔시킬 때 SM의 목표는 그를 요조숙녀로 만드는 것이었다”는 소문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윤아는 TV와 라디오 등을 통해 ‘깨는’ 모습을 수 없이 보여 왔다. 

여느 여자 아이돌과 달리 윤아는 예능에서도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기피하지 않았다. 개인기라 선보이는 것들도 하나같이 얼굴을 망가뜨리는 것뿐이었다. 그 덕분에 멤버나 팬들에게는 디스 아닌 디스를 당하기도 했다. ‘악어융’이라는 별명은 얻은 것도 이 덕분이다. ‘만인의 연인’이라는 칭호가 무색하게 웃을 때 입을 너무 쩍 벌리고 웃는다는 것이었다. 


일명 ‘넙치 표정’을 개인기로 밀던 적에는 말 그대로 넙치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팬들은 그런 윤아의 모습을 두고 밝아서 좋지 않느냐 칭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예쁜 얼굴을 스스로 망가뜨린다는 점에서는 내심 안타까움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윤아의 반전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가녀린 몸매와 달리 윤아는 ‘식신’으로 등극 했을 만큼 유명한 식탐을 자랑한다. 소녀시대 멤버들에게도 식신으로 지목받는 윤아는 “밥을 먹고 나면 시리얼도 먹고 싶어진다”며 인터뷰해 만인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아역배우 출신 김민희는 토크쇼를 통해 윤아의 식탐에 얽힌 일화를 깜짝 공개한 바 있다. 자신을 알아보고 인사한 윤아가 기특해 밥값을 계산해주던 김민희는 4명이서 21만원어치의 삼겹살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음을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일본까지 전해진 것인지 2012년 일본 ‘대입센터시험’ 한국어 문제의 지문에 유리와 함께 윤아의 이름이 등장하기도 했다. “윤아는 밥을 ( ) 하고 학교에 갔다”에 들어갈 답을 고르는 문제로 답은 ‘먹는 둥 마는 둥’이었다. 지문 속 윤아가 소녀시대의 윤아라는 증거는 없지만 네티즌들은 소녀시대의 일본 내 인기를 반영한 것이라 추측했다.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윤아는 드라마와 앨범 활동을 겸하며 소녀시대 멤버 중에서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남들보다 열심히 건강을 챙기며 관리하고 있지만 이따금 건강악화나 사고 소식이 이어져 팬과 멤버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인 윤아는 그조차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오히려 팬들을 위로한다. 바쁘거나 아픈 것은 스스로가 관리해야 할 부분이지만 그로 인해 부주의하게 챙기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것이 걱정이다. 이 같은 마음은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온 멤버들에게 특히 각별하다.

윤아는 라디오를 통해 “연기대상에서 수상한 뒤 정신이 없어서 멤버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바로 그 다음이 가요 시상식이었는데 보자마자 그 생각이 들어 너무 미안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놓은 바 있다. 가까이 있는 멤버들이기에 진심을 오해하거나 몰라주면 어쩌나 늘 많은 걱정을 한다.

주위의 사람을 챙기는 만큼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생각한다. 윤아는 2013년 ‘KBS 연기대상’에서 수상한 뒤 “선배님들 앞에서 상을 받는 게 부끄럽다. 여기 계신 멋진 선배님들처럼 진정한 배우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배우로서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진심이 묻어나는 그의 소감에는 선배들도 박수를 보냈다.

윤아는 그저 ‘연기하는 아이돌’이 아니다.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언제나 노력하는 ‘준비된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렇기에 팬들은 어제보다 오늘의 윤아를 사랑하며, 오늘보다 내일의 윤아에게 기대를 건다. 

소녀시대의 센터에서 세계의 아이돌로, K팝 프린세스에서 한류의 여왕으로 거듭나고 있는 윤아. 윤아의 이름 두 글자가 남기는 기분 좋은 감각이 세계인을 사로잡을 그 날이 머지않았다.


출처: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15&aid=0003034284


원글: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oona&no=1293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