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최고는 바로 너야!-원더걸스..~!

2008 최고 기록으로 본 대중문화

올 한 해 최고의 흥행영화와 히트곡은 무엇일까. 또 최고의 쪽박영화 등 불명예 1위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화제의 중심에 있는 최고의 기록들로 2008년을 돌아봤다.

▶‘영예의 1위’ 최고라서 행복해요=올 한 해 영화계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놈놈놈’은 최고의 기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놈놈놈’은 668만명 관객을 동원한 최고 흥행작이다. 200억원가량의 제작비 역시 한국영화 중 최고였으며 스크린 수도 1위인 825개로 다른 영화를 압도했다. ‘놈놈놈’은 지난달 20일 열린 청룡영화제에서도 감독상, 촬영상 등 최다 수상작이 됐다. ‘놈놈놈’이라는 줄임말로 주로 불렸지만, 10자인 제목 글자 수도 최고로 긴 것이다. 주연급 배우 중에서는 하정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추격자’ ‘비스티 보이즈’ ‘멋진 하루’의 주인공인 그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울학교 ET’에 카메오 출연까지 하며 관객을 즐겁게 한 올해의 최다 출연자였다.

가요 쪽도 소수의 빅스타가 돋보였다. 4년 만에 컴백한 서태지는 음반판매, 음원매출, 콘서트 및 각종 CF 수입으로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2위인 빅뱅이 36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것으로 봤을 때 절대적인 우위다. 또 서태지는 단일 싱글음반으로는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며 뮤직비디오 최고 제작비의 영예도 안았다. ‘휴먼드림’의 뮤직비디오만 하더라도 5억원이 들어갔으며 8집 뮤직비디오 전체에 15억원이 투입됐다.

아이돌그룹 빅뱅과 원더걸스는 올해도 최고의 성공가도를 달렸다. 지난해 ‘텔미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원더걸스는 올해 ‘노바디’로 음악 전문사이트 멜론닷컴에서 6주 연속 1위를 하며 최장 기록을 낳았다. ‘노바디’는 엠넷닷컴에서 5주 연속 1위, KBS2 뮤직뱅크에서도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빅뱅은 미니 2, 3집과 정규 2집 등으로 47만여장의 판매고를 올려 올해 최다 음반 판매 가수가 됐고 ‘하루하루’ ‘붉은 노을’ ‘마지막 인사’ ‘나만 바라봐’(태양 솔로곡) ‘날봐 귀순’(대성 솔로곡) 등 최다 히트곡 가수에도 올랐다. 한편 단일 정규음반으로 최다 판매는 32만장이 팔린 동방신기의 4집 ‘미로틱’이 차지했다.

한편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아줌마의 눈길을 사로잡은 드라마의 인기가 돋보였다. KBS2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는 44.2%(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집계)로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 외에 40%를 넘은 드라마로는 SBS ‘조강지처클럽’, KBS2 ‘엄마가 뿔났다’로 중장년층을 사로잡은 드라마의 시청률 고공 행진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