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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원더걸스 열풍 언제까지 불까? 난제는?(2008 돌아본 가요계②)-뱅걸~

윤탱여팬 2008. 12. 19. 17:09

빅뱅 원더걸스 열풍 언제까지 불까? 난제는?(2008 돌아본 가요계②) [2008-12-19 15:27:41]


지난해 하반기부터 몰아친 빅뱅과 원더걸스 열풍이 2008년에도 어김없이 대한민국 가요계를 강타했다.

빅뱅과 원더걸스는 연초부터 미니앨범을 연달아 발표하며 '거짓말'과 '텔미' 신드롬을 이어나갔다. 빅뱅은 '마지막 인사'와 '하루하루', '붉은 노을'을, 원더걸스는 '소핫'과 '노바디'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다.

이처럼 빅뱅과 원더걸스가 2008년 가요계를 점령한데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두 팀 모두 성별과 세대를 아우르는 넓은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기존 아이돌그룹이 팬 층에 있어 10대 여성에 국한된 단점이 늘 제기돼 왔지만 빅뱅과 원더걸스는 달랐다. 10대에서 30~40대까지 거의 모든 전 연령층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점은 빅뱅과 원더걸스가 대성공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또 두 팀이 기존 아이돌그룹의 신비주의 전략을 벗어나 대중들과 친밀감을 유지하려 했던 점도 한 이유가 됐다. 앨범 발표 후 장기간의 휴식기를 갖던 기존 아이돌 그룹과 달리 빅뱅과 원더걸스는 2~3개월에 한번씩 새 앨범을 발표했다. "데뷔 후 지금까지 쉬어본 적이 없다"는 두 그룹의 공통적인 말이 이를 잘 대변해주는 셈.

게다가 이들은 파격적인 변신을 거듭하며 'no! 신비주의'의 단점을 보완해냈다. 빅뱅은 헤어스타일과 의상으로 매번 화제를 모았으며 원더걸스는 '소핫'의 섹시와 '노바디'의 복고 풍 분위기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모바일, 음원 세대에 맞은 음악을 들고 나온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소위 '사비'를 중시한 단순한 멜로디와 리듬, 반복 후렴구는 인터넷과 MP3에 길들여진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쉽게 부를 수 있고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원하는 대중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고든 것.

또 경쟁구도에 놓인 타 아이돌그룹의 해외 활동이나 공백기도 이들의 인기에 불을 붙였다. 비록 동방신기가 9월 컴백해 50만장이란 대단한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막강 파워를 선보이긴 했으나 일본중국 활동에 매진한 아이돌 그룹이 많았다는 점은 빅뱅에게 한국 아이돌 시장을 독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원더걸스 역시 라이벌 소녀시대가 2월 활동 중단 이후 개별 활동에 치중한 것도 여성 아이돌로서 적지 않은 호기를 누린 셈이다.

가요 관계자들은 2009년에도 빅뱅과 원더걸스의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최정상급 가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한데다 팬층 역시 두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계속된 활동으로 인한 대중들의 식상함, 큰 변화 없는 음악 스타일 등은 빅뱅과 원더걸스가 넘어야 할 난제로 남겨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