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고송부터 노바디..2008년 '불후의 한소절'
거의 누구나 1순위로 꼽을 대표 소절은 역시 '되고송'이 아닐까. 어느날 갑자기 SK텔레콤 CF에서 나온 이 노래, '목이 마르면 냉장고 열면 되고, 고등어 보면 구워먹으면 되고, 그러다 엄마 보고 싶으면 당장 엄마 보고 싶으면 되고~'. 그러면서 '생각대로 하면 되고'로 깔끔하게 끝난 이 '되고송'의 충격과 중독성은 아주 셌다.
너무 간단하다 싶을 정도로 '~되고'를 반복한 이 노래는 이후 베이징올림픽 응원열기에 편승한 엄청난 물량 마케팅과 맞물려 수많은 '변종 되고송'을 양산하며 내내 우리 귓전을 때렸다. '메달 못 따도 최선 다했으면 되고, 올림픽 생각대로 하면 되고'. 이밖에 UCC 세상에선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대졸송' '노처녀송' '군대송' 등 수많은 패러디 되고송이 쏟아져나왔다. '우열반 하면 공부 관두면 되고...'
이 '되고송' 말고도 올해 UCC 열풍은 또 하나의 '불후의 소절과 영상'을 남겼으니 바로 '빠빠라빠빠빠~삐삐리빠삐코~~~~' 빠삐놈 열풍이다. 김지운 감독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테마곡이 80년대 인기 빙과류 빠삐코 CF음악과 엇비슷한 점을 네티즌들이 놓칠 리 없었던 것. 여기에 절묘하게 교차 편집된 두 영상물까지. '빠삐놈' UCC 인기 폭발 이후 '전삐놈' '달찬놈' 같은 수많은 후속작, 패러디물이 탄생된 건 '되고송'과 마찬가지 수순이다.
'빠삐코'처럼 오랜 명품(?)이 재발견된 또 하나의 사례는 70년대 전설적 스웨덴 그룹 아바다. 올해 460만명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던 '맘마미아'의 흥행열풍은 올드 팬들에겐 아바 노래에 대한 향수를, 신세대들에겐 아바라는 '신상'에 대한 찬탄을 선사했다. 딸이 자기를 낳아준 아버지를 찾는다는 영화 줄거리와 맞물려 등장한 '맘마 미아' '머니 머니 머니' '아이 해브 어 드림' '치키치타' 같은 아바의 주옥같은 멜로디는 휴대폰 컬러링, 라디오 어디서나 차고 넘쳤다. '맘마미아'든 '놈놈놈'이든 아니면 신기록 행진중인 '과속스캔들'을 보기 위해서든 요즘 극장에 좀 간다는 팬들 입장에서는 'SK브로드밴드'송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원래 W&Whale의 '로켓 펀치 제너레이션'을 SK브로드밴드 기업CF로 개사한 이 노래는 극장판이 더 인기를 끌었다. 영화 시작전 느끼는 셀럼과 맞물린 덕분일까. '이제 불꺼진다 집중하자 애인 손잡자. 졸면 안돼 끝까지 영화에 집중. 자, 지금부터 시작이다 시 더 언 신 SK브로드밴~드' 귀에 쏙 들어오는 가사는 물론 흥얼거리는 듯한 W&Whale의 보컬이 산뜻하다.
원더걸스가 휩쓸고 간 올해 가요 중에선 역시나 '소 핫'과 '노바디'(사진)가 올해를 대표한 '불후의 한 소절' 아닐까. '왜 자꾸 쳐다보니 왜 왜'로 시작해 '아임 소 핫 난 너무 예뻐요'를 무한 반복한 '소핫'의 매력이라니. 여기에 하반기 들고나온 '노바디'는 갑자기 복고에 갑자기 성숙해진 원더걸스의 시각적 변신과 맞물려 그야말로 애어른 가릴 것 없이 따라불렀다. '아이 원트 노바디 노바디 바^츄~'. 이 부분 노바디 앙증맞은 춤과 함께 따라한 40대 아버지 회사원들, 진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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