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하면서도 세련된 외모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김소은. 김소은은 지난해 12월,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 배우 채시라의 아역인 황보수로 등장해 신고식을 치렀다. 김소은은 <천추태후>에서 고운 외모와는 달리 절도 있는 감정연기를 펼치더니,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에서는 ‘새침데기’ 추가을로 변신해 소녀 분위기를 내고 있다. 두 작품에서 전혀 다른 얼굴을 내밀며 ‘2009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빼어난 외모와 연기력으로 오빠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김소은을 그랜드 하얏트 호텔 파리스 바에서 만나 그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강행군에 몸은 지치지만 높은 시청률에 마음은 즐거워
롤모델은 하지원…“카멜레온 같은 배우 되고 싶어요”
드라마 <꽃남>에서 주인공 금잔디(구혜선)의 단짝친구 추가을로 활약 중인 김소은은 촬영 강행군으로 몸은 지쳐가지만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시청률 덕에 마음만은 즐겁다.
“어느 날인가 친구들과 카페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데 카페 여기저기서 <꽃남> 얘기가 들리는 거에요. 기분 좋던데요. 거리를 지나가면 ‘가을이다. 예쁘다’ 하면서 알아봐 주세요. 같이 사진 찍자는 분들도 부쩍 많아졌고요. 인기를 실감할 때마다 감사하고 즐거워서 절로 힘이 나요. 친구들이 ‘F4 잘 챙겨주라’며 압력을 가해요.”
아역이나 여고생을 주로 연기했던 김소은은 <천추태후>를 기점으로 캐릭터의 폭을 활짝 넓혔다. 극중에서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하고, 남편을 잃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성인식을 톡톡히 치렀다.
대학동기 김범과 ‘소을 커플’
“저 스스로는 많이 부족해 보여 안타깝기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칭찬해 주시니 힘이 되고 있어요. <천추태후>엔 6회 정도만 출연했지만 3개월여에 걸쳐 승마·활쏘기 등 고된 훈련을 받으며 고생 많이 했어요. 고생에 비해 많이 출연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요.”
<꽃남> 후반부로 갈수록 소이정(김범)과의 잔잔한 로맨스를 펼친다. 추가을이 소이정을 짝사랑하는 마음을 내비친 것. 배역 이름을 딴 ‘소을 커플’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둘은 사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08학번 동기다.
중3때 초코파이 CF로 데뷔
“학교에서는 평범한 친구로 보였는데 촬영장에서는 멋진 동료로 보여요. 다른 배우들보다 이야기가 잘 통해 호흡도 잘 맞아요. 서로 챙겨주다가도 장난도 곧잘 거는 사이죠.”
중학교 3학년 때 초코파이 CF로 연예계에 데뷔, 드라마 <자매바다> <슬픈연가>, 영화 <플라이 대디> <두 사람이다> <우아한 세계> 등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연기경력을 다진 김소은이 연기자의 길에 들어서면서 롤모델로 생각한 선배 연기자는 하지원.
“사극이면 사극, 현대극이면 현대극, 거기에 강인하면서 여성스러운 매력을 동시에 뿜어내는 모습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 아직까지 연기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해요. 큰 욕심 내지 않고 김소은이라는 배우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연기폭을 제한하지 않고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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