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연예인

한보배 "공주 연기하니까 너무 좋아요"

윤탱여팬 2009. 3. 15. 17:18

한보배 "공주 연기하니까 너무 좋아요"



'천추태후'서 선정왕후 아역, '태희혜교…' 출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2002년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송강호의 유괴당한 딸 역으로 연기를 시작한 꼬마는 6년이 흘러 지난해 MBC TV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는 최진실의 천방지축 딸을 연기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더니 요즘에는 KBS 2TV '천추태후'에서 선정왕후 유씨의 아역을 맡아 '공주님'으로 불리고 있다. 8살에 연기를 시작해 어느새 중학교 3학년이 된 한보배(15)다.

"공주 연기를 하니까 정말 좋아요. 남들은 칙칙하고 낡은 옷을 입는데 저만 좋은 옷을 입고 나오거든요.(웃음) 그런데 공주지만 활도 쏘고 말도 타기 때문에 얌전한 요조숙녀는 아니에요. 그래서 더 재미있어요."

그가 연기하는 공주님은 성종의 제1비 문덕왕후가 성종에게 시집오기 전 얻은 딸이다. 문덕왕후가 죽으면서 명복궁주(채시라 분)에게 맡겨 현재 명복궁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훗날 명복궁주의 아들인 목종과 맺어지는 인물이다.

한보배는 "조만간 극중에서 고려가 거란과 전쟁을 벌이면 명복궁에 모인 피난민들을 내가 보살피며 공주다운 면모를 드러내게 된다"고 말했다.


'복수는 나의 것' 이후 드라마 '매직 키드 마수리', '고스트 팡팡', '뉴하트', '큰 언니'와 영화 '조용한 세상', '예의없는 것들'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해온 한보배는 현재 '천추태후' 외에도 MBC TV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서는 김희정의 딸로 출연 중이다.

그는 연기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편인데 연기만 하면 그것들을 다 잊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연기가 너무 좋다"며 웃었다.

"사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연기를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점점 욕심이 나기도 하고 힘든 만큼 보람도 있어요. 또 제가 이렇게까지 집중하며 연구, 분석하는 것도 없어 참 흥미로운 분야예요. 어른이 돼서도 끝까지 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고(故) 최진실과 코믹한 모녀로 호흡을 맞췄던 그는 "그분이 돌아가신 날 온종일 학교에서 울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연락 주고받았는데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아직은 어려서 연예계나 연기의 힘겨움은 잘 모르겠어요. 다만 분명한 것은 바르고 곱게 자라야 나중에 커서도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거예요. 그래서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해요. 지금 163㎝인데 계속 크고 있어요. 키 크는 만큼 내면적으로도 많이 성장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