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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 환자' 김명민, 캐릭터 완벽 변신-어제 잠깐 봤는데..

윤탱여팬 2009. 4. 13. 20:28

'루게릭 환자' 김명민, 캐릭터 완벽 변신

 

배우 김명민이 자신에게 부여된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기 위한 변신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았다.

지난 12일 밤 MBC 스페셜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편에서는 연기력 하나만으로 정상에 오른 배우 김명민의 연기 인생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선 특히 그가 현재 촬영중인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극중 루게릭환자로 완벽하게 변신한 최근 모습과, 수개월간의 치열한 준비 과정이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김명민이 맡은 배역은 루게릭병 환자 '종우'. '루게릭병'은 운동신경 세포가 점차 파괴되는 희귀난치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몸이 서서히 마비되어가다 결국에는 호흡에 필요한 장기마저 마비돼 사망하게 된다. 몸은 움직이지 못하지만 의식과 전신의 감각은 그대로 살아있어, 감각이 없는 마비환자와는 달리 자신의 몸이 굳어가는 고통을 생생하게 느끼고, 대개 혼수상태에서 맞는 임종마저도 의식이 뚜렷한 상태에서 맞게 된다는 점에서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이라 불린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장기간 투병 중인 것으로 일반인들에게는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김명민은 이를 위해 '내 사랑 내 곁에' 촬영전부터 루게릭병에 대한 자료조사는 물론 실제 루게릭 환자들과 주치의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배역에 대해 철저히 준비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김명민은 휠체어에 앉아있거나 목발을 짚는 등의 단순한 흉내내기 연기가 아니라 병의 진행 단계별로 손동작, 발동작, 표정 등이 어떻게 미묘하게 다른지 까지 분석해, 지속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면서 몸도 생활 습관도 실제 루게릭 환자들의 병 진행과정에 맞춰 실제처럼 재현해냈다.

더욱이 현재 체중을 57kg까지 감량한 김명민은 저혈당 증세까지 보이고 있지만 영화 중후반부 촬영을 앞두고 계속해서 다이어트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제작진을 긴장케 하고 있다. 제작진의 만류와 건강 상태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캐릭터에 대한 완벽함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는 의식과 감각은 그대로인 채 몸이 점점 마비되어가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 루게릭'과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는 '종우'(김명민)와 그의 곁을 지키는 '지수'(하지원)의 감동 휴먼스토리로 '너는 내운명''그놈 목소리'의 박진표 감독이 선보이는 또 한편의 휴먼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