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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복고의 매력에 빠지다'

윤탱여팬 2009. 5. 13. 17:42

'가요계, 복고의 매력에 빠지다'


가요계가 복고의 매력에 푹 빠졌다. 복고의 사전적 의미는 과거의 모양, 정치, 사상, 제도, 풍습 따위로 돌아가는 것. 지금 유행하는 복고는 1980-1990년대에의 오리지널의 복고가 아니다. 2009년의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혀온 것이다.

복고의 열풍을 몰고온 장본인은 다름 아닌 원더걸스였다. 원더걸스는 '텔미''소핫''노바디'등의 노래를 잇따라 히트시키며,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음악에 심취해있던 가요계의 음악적인 방향과 정체성을 바꿔놨다. 여기에 이트라이브, 신사동 호랭이, 용감한 형제 등의 음악들이 빛을 발하면서 복고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009년 상반기 '복고'의 최대의 수혜자는 손담비다. 손담비는 '미쳤어'에 이어 '토요일 밤에'로 컴백하면서 복고대열에 합류했다. 손담비는 1980년대의 유행하던 신디사이저와 드럼 소스를 바탕으로 복고 분위기를 살린 팝댄스 '토요일 밤에'로 인기를 얻었다.

손담비는 음악 뿐만 아니라 의상과 액세서리도 '복고'로 바꿨다. 커다란 안경과 장신구는 기본, 일명 '어깨뽕'이라고 불리우는 볼레로 의상, 손목을 돌리면서 손가락으로 찌르는 춤 등이 복고의 향수를 자극했다. 하지만 곡을 들었을 때는 오리지널의 복고 느낌보다는 세련된 리듬에 트렌드가 가미되면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슈퍼주니어의 후속곡 '너라고'는 복고풍 유로 테크노와 어쿠스틱한 R&B 멜로디가 잘 어우러져 멋스러운 복고를 표방하고 있다. 최근 가수들의 복고 열풍 열풍에 슈퍼주니어가 합류, 자신만의 스타일로 '복고'를 표현할 예정이다.

YB도 복고음악을 선보였다. YB는 3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 '공존'에서 록발라드, 팝발라드의 음악도 했지만, 타이틀 곡은 복고에 치중했다.

14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한 더블루도 드라마 '느낌'의 주제곡을 복고 리듬으로 재해석한 '그대와 함께'로 활동을 재개한다. 이 곡은 30-40대는 물론 신세대와 장년층에게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 과연 가요계게 복고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유럽을 중심으로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음악이 인기를 얻고 고스란히 한국에서도 큰 반응을 얻은것처럼 복고도 1980년대 유행하던 복고가 새로운 트렌드와 결합하면서, 또 다른 장르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고라고 해도 흔히 말하는 '촌스럽다'는 느낌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과 대중들의 요구가 맞아 떨어지면서 '복고'는 더 큰 힘을 얻는다.

지난 해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음악이 대세를 이뤘던 것처럼 당분간 가요계는 복고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