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과학] 은하에서 가장 뜨거운 별 중 하나가 처음으로 관측됐다.
지구로부터 4000만 광년 떨어져있는 벌레성운(BUG Nebula)의 중심에서 태양보다 35배 뜨거운 섭씨 20만도의 열을 내며 사멸하고 있는 별이 맨체스터대학 조드렐뱅크 우주물리학센터 천문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3일 보도했다. 그동안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이 별을 사진에 담기 위해 수없이 노력했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맨체스터대학 알버트 질스트라 교수는 “이 별은 성운의 먼지와 얼음 구름 뒤에 숨어 있어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벌레성운 같은 행성상 성운은 별이 사라질 때 우주로 엄청난 가스를 뿜어내기 때문에 밤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말했다.
관측을 이끌고 논문을 대표 집필한 맨체스터대 세자리 스지스카 연구원은 “이 별의 가장 뜨거운 곳을 관측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라며 “이제부터 이 별은 점점 식어가면서 사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스트라 교수는 “태양 역시 50억년 내에 이 별처럼 차가워진 뒤 점차 사라져갈 것”이라며 “벌레성운과 같은 행성상 성운을 이해하는 것은 지구의 존재를 이해하는 데 핵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