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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김연아, 기자회견 실수로 '폭소'

윤탱여팬 2009. 12. 6. 12:31
'강심장' 김연아, 기자회견 실수로 '폭소'
 [OSEN=도쿄, 황민국 기자] "제가 더블이 아니라 싱글이라고 말했어요?".

 '강심장 피겨퀸' 도 너무 긴장했던 탓일까. 김연아(19, 고려대)가 말 실수로 기자회견을 폭소의 장으로 만들고 말았다.

 김연아는 지난 5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 1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연아가 기자회견에서 집중적인 질문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김연아는 침착하게 질문에 대응하면서 챔피언다운 관록을 보였다.

 그러나 김연아도 마지막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위기 상황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저질렀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연기의 시작을 알리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에 질문이 나오자 그 속사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다. 더블을 싱글로 착각한 것.

 애초 김연아는 "점프를 했을 때 공중에서 앞으로 축이 기울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리하지 않고 토룹 점프를 트리플이 아닌 더블로 처리했다"고 말하려 했으나 "트리플이 아닌 싱글로 처리했다"고 말하고 말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관계자가 실수를 지적한 뒤에야 자신의 말실수를 깨달은 김연아는 "제가 더블이 아니라 싱글이라고 말했어요?"라고 되물으면서 멋쩍은 미소를 지었고 기자회견이 폭소의 장이 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김연아는 도핑테스트 때문에 경기가 끝나고도 2시간이 훌쩍 지난 밤 11시경에도 자신을 축하하기 위해 기다린 30여 명의 팬들에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연아야 우승 축하해"라는 팬들의 외침에 김연아는 버스에서 다시 내려와 사랑의 하트를 날리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