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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전성시대, 끊임없는 업그레이드 '신드롬은 계속된다'

윤탱여팬 2010. 2. 20. 11:22

걸그룹 전성시대, 끊임없는 업그레이드 '신드롬은 계속된다'


원더걸스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씨야 애프터스쿨 티아라 브라운아이드걸스 씨크릿 레인보우 등 줄잡아 활동하는 이른바 걸그룹만 10개. 이들 그룹에 속한 멤버는 55명에 이른다. 이들은 팬덤을 이끌던 남성 그룹들이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린 틈을 타서 '대체 세력'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멤버 교체'와 '영역 확대'를 거치며 '지배 세력'으로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국내 무대를 떠나 해외 활동에도 주력하는 팀이 생길 정도로 날로 매력을 더해가는 걸그룹의 장기집권체제를 짚어봤다.

듣는 음악에서 보고 따라하는 음악

#진화는 계속된다

2007년 원더걸스의 <텔미>로 촉발된 '걸그룹 열풍'은 2010년 소녀시대의 <오!(Oh!)>로 이어지고 있다. 걸그룹은 2년여의 기간 동안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원더걸스의 <텔미>는 '듣는 음악'을 '보고 따라하는' 음악으로 바꿨다. 이들은 레트로 컨셉트를 차용해 패션과 음악 그리고 안무를 <텔미>에 녹여내 전국적인 신드롬을 만들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소녀시대의 약진은 걸그룹의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개별 활동'과 '영역 확장'을 동시에 이뤘다. 태연을 필두로 제시카 서현 티파니 등이 솔로 활동에 나섰고 윤아 수영 등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들의 '각개전투'로 그룹의 인지도는 전세대에 걸쳐 고르게 높아졌다. 2009년 <지(Gee)>로 만개한 소녀시대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걸그룹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하루를 시작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카라 2NE1 애프터스쿨 등 후발주자들은 이른바 '캐릭터' 설정에 사활을 걸었다. '친숙한 생계형' '개성있는 실력파' '원숙한 섹시미' 등으로 무장해 정상을 위협했다. 이들의 새로운 시도가 경쟁적으로 펼쳐지면서 팬들의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연기 병행은 필수 '수익 다각화'

소녀시대

#걸그룹의 경제효과? 생존전략!

가요계는 왜 걸그룹에 '올인'할까. 답은 간단하다. 걸그룹이 현 가요계의 실정에 적합한 형태를 띠기 때문이다. 가수가 앨범 활동으로는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 제작자들의 공통된 의견. 신인 가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려야 하고 연기를 병행하는 것이 필수과정으로 여긴다. 이른바 수익다각화로 지칭되는 과정이다. 앨범 활동의 파이가 작아지자 소비자 접점을 다양하게 늘리는 전략이다.

이 전략에 걸그룹이 '안성맞춤'이다. 남자그룹의 팬층이 10대 여성에 집중되는 반면 걸그룹의 멤버들의 팬은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걸그룹은 성별 세대 등의 팬 분포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제작자들은 걸그룹 멤버들이 데뷔부터 '군 면제' 신분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군관련 민감한 이슈에서 자유롭고 활동중단이 없어도 된다는 장점은 걸그룹 멤버만의 '태생적' 장점이다.

미국·중국·일본 등 세계로 진출

#해외도 반했다.

2010년은 걸그룹의 해외진출 원년의 해이다. 원더걸스가 지난해 미국 진출을 선언해 <노바디>로 빌보드 메인 차트 진입에 성공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소녀시대를 필두로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2NE1 포미닛 애프터스쿨 등이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소녀시대는 걸그룹으로는 최초로 '아시아 투어'라는 타이틀 아래 일본 태국 중국 등지에서 팬들을 만난다. 이번 투어는 소녀시대로 대표되는 한국 걸그룹이 아시아 전역에서 대규모 팬덤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과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더걸스는 미국 진출에 이어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카라는 7일 일본 프로모션에서 4,000여 명의 팬을 불러모아 일본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포미닛도 아시아 9개국에서 스페셜 앨범을 발매한 데 이어 태국 필리핀 홍콩 타이완 등지를 도는 4개국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운아이드걸스도 동남아시아 프로모션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유례없는 걸그룹 간의 경쟁으로 음악 안무 패션 등이 발전을 거듭했다. 해외 무대에서 통할 정도로 자체 경쟁력을 확보했다. 각 그룹에 해외파 멤버들도 해외 활동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