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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그룹 소녀시대가 골든디스크 시상식의 디스크 대상 남자 수상 징크스를 6년 만에 깼다.
소녀시대는 9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25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디스크 대상을 수상했다.
여자 가수가 그해 음반을 판매량을 기준으로 수상자가 선정되는 골든디스크 디스크 대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4년 이수영 이후 처음이다.
소녀시대는 지난해 제24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디지털 음원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디스크 대상까지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상식에서 소녀시대는 디지털 본상과 쎄씨 인기상까지 수상해 3관왕에 올랐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시상대에 올라 한동안 울먹이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 멤버 수영은 부상으로 이날 참석하지 못한 티파니를 언급하며 “9명이 함께하지도 못해서 아쉽다”며 “소녀시대를 예쁘게 키워주신 부모님 감사드리고, 함께 해주신 소속사 관계자분들께 너무 고맙다. 보아,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선배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현도 “정말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많은데 받게되서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노력하고 겸손한 소녀시대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유리는 “우리가 축하받는 날이기보다는 팬들을 축하할 수 있는 자리인 것 같다”며 “티파니 얼른 낫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음원이 가장 많이 판매된 노래를 부른 가수에게 주어지는 삼성 옙 디지털음원대상은 `죽어도 못 보내`의 2AM에게 돌아갔다. 2AM은 디지털음원 본상에 이어 2관왕이 됐다.
2AM은 “이렇게 큰 상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열심히 하는 2AM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조권은 수상소감을 밝히다 목이 메인 듯 말을 잊지 못했지만 마지막에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에게 “가인 누나 사랑합니다”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골든디스크는 올 한해 가요계를 정리하는 시상식으로 대상 2팀에 본상(디스크 5팀, 디지털 음원 5팀), 신인상, 인기상 등 총 11개 부문 22명(팀)에게 시상이 이뤄졌다.
제25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탁재훈과 최송현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QTV와 Y-STAR, 코미디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제25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디스크 대상 : 소녀시대
▲ 디지털 음원 대상 : 2AM
▲ 디스크 본상 : 슈퍼주니어, 보아, DJ doc, 샤이니, 소녀시대
▲ 디지털 음원 본상 : 2AM, 아이유, 미쓰에이, 씨엔블루, 이승기
▲ 삼성 옙 신인상 : 비스트, 시크릿, 씨스타
▲ 코스모폴리탄 록상 : FT아일랜드
▲ 힙합상 : 슈프림팀
▲ MSN 아시아 인기상 : 슈퍼주니어
▲ CeCi 인기상 : 소녀시대, 샤이니
▲ 제작자상 :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
▲ 공로상 : 고(故) 박춘선(작곡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