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1박2일' 엄태웅 합류에 왜들 환호성일까-그래도 난 안봄..

윤탱여팬 2011. 2. 21. 19:16

'1박2일' 엄태웅 합류에 왜들 환호성일까



[OSEN=윤가이 기자] 배우 엄태웅이 '1박2일' 6의 멤버란 소식이 알려지자 다시 한 번 온라인이 뜨겁다.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 역시 오랜 시간 기다려온 탓일까. 드디어 6의 멤버가 정해진 것도 반가운데 그 주인공이 엄태웅이란 사실에 여기저기 환호하는 분위기다. 왜일까.

제작진은 데뷔 후 한 번도 '외도' 한 적 없는 엄태웅의 이력에 높은 점수를 매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신선한 매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데뷔 초, 가수 겸 배우 엄정화의 동생으로 유명세를 탔던 엄태웅은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꾸준한 연기 행보를 이어왔다.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적은 없지만 연기 자체에 올인했던 묵묵한 자세 덕에 상당한 마니아층을 갖고 있다. 인기나 화제에 연연하기 보단 웰메이드 작품을 선택하며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단단히 해온 그이기에 '연기파 배우'란 수식어도 따라 붙는다. 이 때문에 엄태웅의 '1박2일' 합류는 그 자체로 파격이고 반전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온라인 게시판과 프로그램 홈페이지, 기사 댓글 등을 살펴보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네티즌은 "엄태웅이라니... 전혀 예상 밖의 인물이라 놀랍다", "왠지 엉뚱하고도 새로운 매력, 이제껏 보지 못한 캐릭터가 탄생할 것 같다", "허를 찌르는 제작진의 안목에 박수를 보낸다. 기대된다!", "엄태웅이라면 기대해볼 만하다. '1박2일' 파이팅" 등의 글들이 쇄도하는 중이다. 그간 후보로 거론됐던 윤계상이나 송창의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두 사람이 출연 제의를 받고 결국 이를 고사한 사실이 보도될 당시에 네티즌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뜨거운 찬반양론을 펼쳤다. 윤계상이 어쩠느니 송창의가 좋으니 나쁘니 하며 왈가왈부가 이어졌던 것을 생각하면 엄태웅에 대한 반응은 열렬한 환대 수준이다. 아직 뚜껑은 열어보지 않았지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썩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엄태웅은 그간 드라마나 영화 등 신작 홍보를 위해 간간히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민 적은 있지만 연예인 중에도 이미지 소모가 많지 않은 사람 중 한 명이다. 데뷔 후 큰 구설수에 오르내린 적도 없고 사생활도 비교적 많이 오픈되지 않았다. 언론과 특별히 친한 배우도 아니고 작품 외에  TV나 광고 등에 자주 노출된 적도 없다. 엄태웅하면 '배우'란 공식을 지키며 온전히 배우의 아우라를 갖고 있던 그가 과연 '1박2일'을 통해 무엇을 보여줄지 궁금한 건 현재로선 그의 가장 큰 무기이자 강점이다.

때문에 엄태웅이 신변잡기 토크쇼나 짝짓기 프로그램이 아닌 리얼 버라이어티 '1박2일'의 식구가 된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이 반색하는 것. '1박2일'이 콧노래를 부르며 새 식구를 맞을 준비에 한창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