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카인과 아벨’ 초인-영지 핑크빛 러브스토리 귀여워~

윤탱여팬 2009. 3. 19. 15:56

 



우리, 그냥 이대로 사랑하면 안될까요? 초인과 영지의 시한부 러스브토리가 '카인과 아벨'의 분위기를 모처럼만에 환하게 바꿨다.

18일 방송된 SBS '카인과 아벨' 9회에서는 동거를 시작한 초지커플 초인(소지섭 분)-영지(한지민 분)의 알콩달콩 러브스토리가 보는 이를 흐뭇하게 했다.

영지의 방에 들이닥친 치수(백승현 분)를 발견한 초인은 그를 죽일 기세로 달려들었지만 "슨생님, 사람 죽이는 사람이니까. 우리 강철오빠 이러라고 슨생님 살려줄 게 아닐 겁니다"며 울부짖는 영지의 만류로 가까스로 큰 사고까지 가진 않게 됐다.

진정이 된 초인은 영지에게 "이 손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며 자신이 기억을 잃기 전 의사였을 지 모른다 말했다. 영지는 '슨생님, 그거 압니까? 그 손이 내 목숨도 구해줬다는 거...'라는 독백과 함께 강호가 아닌 초인으로서 그를 받아들이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언제 다시 들이닥칠 지 모를 위험을 피해 서울을 떠나 청주로 향한 두 사람. 한 달 후. 초인은 민물고기잡이와 배달 등 각종 아르바이트는 닥치는대로 섭렵했고 영지는 관광가이드로 또 한 번 변신해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뽐내며 소소한 일상을 보냈다.

특히 영지와 함께 알콩달콩 일상을 보내며 정서적으로 안정을 되찾아 가기 시작한 초인은 예전의 해맑았던 모습을 되찾아갔다. 가이드로 일하느라 목을 많이 쓰는 영지의 손에 슬며시 목캔디를 쥐어주는 모습은 과거 서연(채정안 분)에게 섬세한 마음씀씀이를 보였던 것과 같은, 영락없는 '이초인 선생님'의 모습이었다.

굳이 '영지를 지켜주겠다'던 강철(박성웅 분)과의 다짐이 없더라도 충분히 사랑하고픈 그녀, 영지와의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감 속에서도 초인은 기억을 되찾기 위해 영지 몰래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고, 그런 초인과 별개로 영지 역시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기억상실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한다.

다만 초인의 과거를 되찾아줘야 한다는 의무감과, 조금은 불안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현실 속에서 갈등과 반목을 거듭해 온 영지는 초인이 조금씩 기억을 되찾는 게 불안하기만 하다. 과거의 기억을 되찾으면 자칫 자신과의 짧지만 행복했던 기억을 잃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해오며 영지의 얼굴 한편엔 늘 어둠이 드리워져 있다.

언젠가 기억을 되찾을 초인. 하지만 초인의 기억 너머 저 편에도 중국에서 가이드로 만난 영지에 대한 기억은 아련하게 남아있고, 기억의 편린을 맞추다 보면 영지와의 만남이 운명적이었음을 알게 될 터다. 과연 초인이 기억을 되찾은 뒤 초지커플의 애정 행보가 어떻게 그려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방송분에서는 기억을 되찾기 위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초인이 쉴 새 없이 밀려오는 두통 속에 점점 기억의 조각들을 찾아가는 모습과 함께 예고편을 통해 보성청주병원에서 근무중인 현주(하유미 분)가 응급실에 온 초인을 발견하는 모습이 공개돼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이날 방송된 '카인과 아벨' 9회는 16.2%(TNS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KBS 2TV '미워도 다시 한번'과 박빙 승부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