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꽃남’ 결말 확정이 왜 늦어질까?-소을은?

윤탱여팬 2009. 3. 20. 17:13

‘꽃남’ 결말 확정이 왜 늦어질까?

KBS 월화극 ‘꽃보다 남자’가 4회분을 남긴 상태에서도 결말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21부까지 진행된 ‘꽃남’은 구준표(이민호)와 금잔디(구혜선)의 관계가 여전히 막혀있다. 준표 약혼녀 하재경(이민정)의 등장이 예상외로 길어지면서 준표-잔디의 애정 표현은 답답함 그 자체다. 준표가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신화그룹의 장래를 책임지려고 하니 자신의 사랑을 밀고나가기가 더욱 어렵다.

이런 가운데 금잔디를 향한 윤지후(김현중)의 헌신적이고 포용하는 사랑도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이들은 경품을 주는 한 이벤트 현장에서 웨딩 드레스를 입어 신혼부부의 모습을 연출해 이들의 사랑이 아련하고 애절하기만 한 것이 아니고 ‘샤방샤방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꽃남’의 결말은 윤지련 작가 혼자 결정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꽃남’ 작가와 전기상PD, 기획PD 등 제작진이 회의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최근 엔딩과 관련해 몇차례 회의를 했지만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아직 결정짓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작품의 완성도나 시청자들의 정서 등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윤지련 작가는 결말 부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대본을 거의 집필한 상태다. 여기에는 원작에도 있는 캐릭터로서 환자로 준표와 잔디의 사랑을 방해하는 유미의 이야기가 포함돼 있다. 엔딩 부분은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에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제작진이 염두에 두는 엔딩은 준표-잔디를 맺어주는 방식과 준표-잔디 라인에 윤지후의 사랑을 걸쳐놓는 열린 결말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대만과 일본판과는 다른 한국 ‘꽃남’식의 엔딩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꽃보다 남자’는 F4의 성장 스토리로 끝날지도 모른다. ‘꽃남’ 포스터에 나오는 것처럼 잔디가 남자를 선택하지 않고 준표, 지후의 팔짱을 양쪽으로 끼고 있는 모습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