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부터 게임 ‘서든어택’의 캐릭터로 등장할 그룹 빅뱅.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원더걸스. 일본 게임 속의 보아·이병헌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 | |
#서든어택, 비 효과 ‘빅뱅’
‘비’게임 캐릭터 | |
서든어택은 올여름엔 아이돌 스타 빅뱅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빅뱅의 팬 사이트와 각종 포털에는 서든어택에 대한 언급이 늘어 벌써부터 입소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윤장열 게임하이 이사는 “비 캐릭터로 여성 회원 가입이 15%나 늘었다”며 “빅뱅 캐릭터는 아직 등장하지도 않았는데도 포털 검색이나 각종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스타일, 원더걸스 ‘대박’
농구게임 프리스타일(JCE)은 원더걸스 캐릭터의 등장이 활력소가 되고 있다. 2006년 출시된 이 게임은 8만 명에 달하던 동시 접속자 수가 지난해에는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정체 상태에 빠졌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소희·선미·예은 캐릭터(레벨1은 1만4800원, 레벨2는 2만4800원)가 나오면서 신규 이용자가 속속 참여하고, 액세서리 판매가 느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유저들의 충성도도 높아졌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게임에 접속하는 액티브 유저가 40% 이상 많아졌다. 게임 순위도 스포츠 장르에서 ‘피파온라인2’(네오위즈게임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심희규 JCE 마케팅 팀장은 “동시 접속자 수는 10월 초보다 60% 이상 늘었고, 트래픽도 두 배로 오르는 효과를 보고 있다 ” 고 설명했다.
#슈퍼주니어·보아도 ‘게임 속으로’
최근 인기 남성그룹 슈퍼주니어는 온라인 댄스게임 ‘무브업’(소리바다)에 실제 캐릭터로 등장했다. 신동·이특·예성·강인·성민·은혁 등 6명이 모델로 나선다.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보아와 이병헌도 게임 속 주인공으로 나왔었다. 보아는 2003년 매니저가 돼 스타를 키우는 육성게임 ‘보아인더월드’(지스퀘어)에, 이병헌은 전 세계에서 200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일본 게임회사 캡콤의 Xbox360용 ‘로스트 플래닛’에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스타들의 게임 캐릭터 변신에 게임평론가 김광택씨는 “연예 스타들은 신곡이나 신작 발표 시 젊은 층이 즐기는 게임에서 프로모션이 가능하고, 개발업체는 게임을 자연스레 홍보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서로 이익이다. ”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연예인 캐릭터 ‘인기’
200만 장 이상 팔린 캡콤의 히트작 ‘귀무자3’(2004)에는 유명 영화배우 금성무와 장 르노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억만장자 상속녀로 알려진 영화배우 패리스 힐턴은 ‘패리스 힐턴의 다이아몬드 퀘스트’ ‘패리스 힐턴의 보석상자’(2006·이상 게임로프트) 등 모바일 게임에 나온다. 존 레넌·폴 매카트니·조지 해리슨·링고 스타 등 전설적인 비틀스 멤버들은 올 9월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MTV게임스가 만드는 비디오 게임 ‘더 비틀스:록 밴드(The Beatles:Rock Band)’를 통해 부활한다. 게이머들은 비틀스의 노래에서 원하는 부분, 예를 들어 기타(존 레넌·조지 해리슨), 베이스(폴 매카트니), 드럼(링고 스타)을 선택해 연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