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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2000억 자산가 방송에 시청자들 '격분'-그래도 부럽다..

윤탱여팬 2009. 4. 4. 14:14

서른살 2000억 자산가 방송에 시청자들 '격분'

서른살 2000억원 자산가 장현우씨의 방송 출연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지난달 31일 첫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는 30세에 자수성가로 2000억원을 모았다는 장현우씨가 출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출연한 장현우씨는 명품스타일로 몸에 걸친 돈만 8000만원, 21억 투자금으로 3년만에 1500억으로 만든 사업수완 등 보기만 해도 화려한 이력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에서 “장현우씨 개인의 재산과 능력만 다뤄 오히려 위화감만 조성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방송 초반 자막에는 ‘돈 버는 재주를 타고났다’는 장현우 씨의 말과 함께 ‘돈 버는 비법을 알려드리겠다. 여러분도 억대 부자가 될 수 있다’며 시청자들에게 호기심을 자아냈지만, 정작 방송에서는 장현우씨가 차고 있는 시계와 부동산 시세 등 그가 지닌 재산과 능력에만 집중해 오히려 위화감만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모님의 도움없이 자수성가라는 말을 강조해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려 했지만, 초등학교 2학년 때 홍콩에서, 고등학교 시절 상하이에서 힙합바지로 돈을 벌었다는 장씨의 인생은 보통 사람들이 쉽게 경험하기는 어려운 일이었고, 결코 그의 시작과 과정은 평범함을 넘어섰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경제불황속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꼭 이런 방송을 내보내야 했냐는 시청자들의 원성도 이어졌다.

돈 버는 방법 외에 2000억이라는 엄청난 재산을 모으기까지 겪었던 역경, 돈을 버는 것에 대한 자산가의 가치관과 철학 등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단지 돈 많은 젊은 부자 한사람의 삶에 대해서만 조명해주는 것 같아 씁쓸했다”며 실망을 금치 못했다.

한 시청자는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외국어도 잘하고 사업하는 부모님의 덕에 어릴적부터 세계 각국을 돌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수성가로 보기 힘들것 같다”며 “(방송에서도)돈이 돈을 번다는 얘기로만 들렸고 시청자들이 바라는 ‘돈 버는 노하우’는 없고, 자기 자랑에만 그쳤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겉만 화려한 성공보다는 진정한 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란다”는 방송에 대한 의견도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