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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타 사랑법 대세는 ‘신문 광고’

윤탱여팬 2009. 5. 20. 18:00

요즘 스타 사랑법 대세는 ‘신문 광고’


요즘 스타 사랑법은 '신문 광고'가 대세다. 최근 들어 스타들의 생일이나 기념일에 신문 광고를 내는 팬클럽들이 늘고 있다. '삼촌팬' '누나팬' 등 경제력 있는 30~40대 들이 적극적으로 팬질(팬클럽 등 좋아하는 스타의 팬으로서의 활동을 가리키는 인터넷 용어)에 참여하면서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다. 특히, 좋아하는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거나 봉사 활동을 하는 종류의 '팬질'과 함께 '개념 팬질'로 떠올랐다.

일간지 생활광고 면에 스타 관련 광고가 실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 에서 크라운 J와 가상부부로 출연했던 서인영이 이별을 아쉬워하며 신문 광고를 내면서부터다. 그 뒤부터 팬들이 신문 광고를 통해 좋아하는 스타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방식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2월 10일과 4월 18일 생일을 맞은 '소녀시대'의 수영과 제시카는 팬들로부터 신문 광고를 통해 생일 축하를 받았다. 15일에는 '소녀시대'의 팬클럽 '화수은화' 내 '삼촌팬'들이 써니의 20번째 생일 축하 광고를 게재했다. 한 팬이 직접 그린 써니 초상화에 "쿠웨이트에 계신 써니 아버님, 햇살보다 눈부신 써니를 이 세상에 보내줘 감사합니다"라는 재치있는 축하 글을 담았다. '빅뱅'의 대성(4월 24일자), 배우 박보영(2월 12일자), 개그맨 정형돈(3월 3일자)도 신문 광고를 통해 팬들의 생일 축하를 받았다.

팬들은 스타의 생일 뿐 아니라 각종 기념일도 광고를 통해 챙겨준다. KBS 2TV '꽃보다 남자'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배우 김소은은 18일 성년의 날을 맞아 팬들로부터 '성년 축하 광고'를 선물로 받았다. 팬들은 김소은이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꽃보다 남자' 가을 양이 준 행복한 추억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언제까지나 배우 김소은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이미 해체된 그룹 '젝스키스'는 데뷔 12주년(4월 15일자), 그룹 '카라'는 데뷔 2주년(3월 28일자)을 맞아 팬들로부터 광고를 통해 사랑 고백을 받았다. KBS '꽃보다 남자' 종영 당시에는 김현중이 맡았던 캐릭터 윤지후에 대해 '굿바이 윤지후! 고맙다 김현중'이라는 제목의 광고가 실리기도 했다. 당시 팬들은 "지후 선배를 만나게 해 줘서 고맙다" 등의 문구를 담아 윤지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렇게 스타 사랑 신문광고가 유행하는 것은 '공개 청혼'을 하는 심리와 마찬가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문 광고를 실음으로써 스타에 대한 애정을 널리 공표하는 한편, 스타를 홍보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

이들이 내는 광고 대부분은 가로 10cm×세로 15cm 크기로 약 100만원 정도에 이른다. 삼촌, 누나 팬들 사이에 '팬질'이 더 이상 주책 맞은 일이 아니라는 인식도 확산되면서 경제력이 있는 팬들의 독특한 팬덤 문화가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