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종영 '가문의 영광', 진정한 휴머니즘 그린 명품 드라마

윤탱여팬 2009. 4. 20. 22:08

종영 '가문의 영광', 진정한 휴머니즘 그린 명품 드라마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가문의 영광'이 감동의 휴머니즘을 전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일 방송된 '가문의 영광' 마지막회에서는 사람 냄새 풍기며 시끌벅적 살아가는 하씨 집안의 풍경을 그렸다.

하만기 회장(신구 분)은 식구들 앞에서 자신이 하씨 집안의 종손이 아니라는 사실을 고백한다. 핏줄에 연연하기보다 사랑으로 자신을 감싸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사람을 소중히 대하라는 교훈을 전달해준다.

1년의 시간이 흘러 하씨 집안은 새로운 식구들로 시끌벅적하다.

석호(서인석 분)와 영인(나영희 분), 태영(김성민 분)과 말순(마야 분)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수영(전노민 분)과 진아(신다은 분)는 아이를 입양한다. 단아(윤정희 분)와 강석(박시후 분)은 쌍둥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

현규(이현진 분)는 혜주(전혜진 분)에게 군대 갔다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며 프로포즈를 하고 하 회장은 평생 자신의 옆에 있어준 삼월 할머니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

평범한 일상 생활 속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을 조명하며 '가문의 영광'은 막을 내렸다.

가족 휴먼 드라마를 표방한 '가문의 영광'은 전통과 예의를 중시해온 종가집의 단아(윤정희 분)와 졸부집 아들 강석(박시후 분), 두 집안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 대한 예의 등을 그려낸 드라마.

'가문의 영광'은 최근 드라마 속에서 유행하는 불륜이나 복수 코드 등 자극적인 장치가 주를 이루는 '막장 드라마'와는 그 노선을 달리하며 시작됐다.

신선한 캐릭터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무공해 드라마' '명품 드라마'라고 불리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은 것.

자칫 밋밋한 전개로 재미를 잃은 드라마가 될 수도 있었지만 탄탄한 구성과 설득력 있는 전개, 다양한 에피소드로 극의 강약을 조절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두 주인공 중심이 아니라 출연하는 인물 모두 다양한 사연으로 무장하고 소소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만들면서 각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했고 결국 따뜻한 인간들의 집합체를 그려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물론 단아 강석 커플의 사랑 이야기도 드라마 인기 요인의 하나.

드라마 중반 내면에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강석과 단아가 사랑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흡입력 있는 대사와 곁들여져 애잔함을 자아내는가 하면 부부가 된 이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전혀 다른 환경을 지닌 졸부 강석네와 명문 종가 단아의 가족들이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닮아가는 모습은 진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처럼 감동과 재미, 두 코드를 충실하게 버무린 '가문의 영광'은 시청률도 20% 대를 유지하며 흥행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가문의 영광' 마지막회는 26.7%의 전국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집계)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