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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인 전진과 이시영(위), 강인과 이윤지 커플. | |
결혼은 연애가 아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제작진이 2부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에 가상 부부로 출연해온 네 커플의 동반 하차를 결정한 이유가 ‘현실감 있는 결혼생활’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실제 연인이 생기면서 하차가 결정된 정형돈과 태연뿐 아니라 전진과 이시영, 강인과 이윤지, 신성록과 김신영까지 전 커플은 ‘우리 결혼했어요’ 5월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그동안의 가상 결혼생활을 끝낸다. 이들의 뒤를 이어 새로운 두 커플이 투입될 예정이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한 제작진은 새로운 커플에 대해 “현실감 있는 결혼생활을 보여줄 수 있는 커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꿔 말하면 현재 출연 중인 커플들의 결혼생활은 ‘가상’이기는 하지만 현실감이 없다는 것이다.
이 제작진은 “지금 출연 중인 커플은 결혼생활이기보다는 연애를 하는 듯한 분위기”라는 귀띔도 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남녀 연예인이 가상의 신혼생활을 엮어가는 포맷으로 시작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커플들은 실제 생활을 하는 부부보다는 예쁘기만 한 연인의 모습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함께 데이트를 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초창기 서인영과 크라운제이, 정형돈과 사오리처럼 상대의 행동에 화를 내거나 토라지고, 서로 티격태격 다투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것. 때문에 출연진이 자신의 이미지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만 너무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질책도 있었다.
결국 ‘우리 결혼했어요’는 코너를 초심으로 되돌릴 수 있는 출연자들을 발탁하겠다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출연 중인 커플들은 과거와 달리 여행을 떠나는 등 이별 과정도 거치지 않고 하차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역시 실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대게의 경우 이혼을 하는 부부가 서로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하고 여행을 다녀오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사랑에 판타지를 갖고 있는 연애가 아니라 실제 삶의 현장인 부부생활을 보여주겠다는 것. ‘우리 결혼했어요’가 새 커플 투입으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