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한효주 이승기, 돌풍을 예고하다

윤탱여팬 2009. 5. 6. 20:23

한효주 이승기, 돌풍을 예고하다



주말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4월 25일 첫 방송된 <찬란한 유산>은 첫 회 시청률에서 15.9퍼센트(AGB 닐슨리서치)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2회에서는 19.6퍼센트의 시청률을 보여 주말 드라마 강자 등극을 예고하고 나섰다.

시간대는 다르나 전체 주말 드라마 시청률 선두는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이 점하고 있지만, <찬란한 유산>이 이를 뒤집는 건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진성식품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네 청춘의 치열한 삶과 뜨거운 우정을 그리고 있는 <찬란한 유산>은 일단 주연배우들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청순한 이미지로 어필했던 한효주는 이번 드라마에서 자기주장이 확실하며 당당한 왈가닥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하루아침에 길바닥에 앉게 된 고은성(한효주)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친구가 다니는 술집에서 노란 가발을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연기했다. ‘황태자’ 이승기의 모습도 시선을 끈다. 진성식품의 유산을 물려받을 인물로 총애를 받고 있는 선우환(이승기)은 까칠하고 냉소적인 재벌가 손자의 이미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악역을 맡은 김미숙의 연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은성의 새엄마를 연기한 그녀는 재혼한 남편이 죽자마자 사망 보험금을 가로채 은성 남매를 내쫓는 등 이번 드라마에서 출세와 탐욕에 눈먼, 표독스러운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을 받고 있지만 <찬란한 유산>이 빈틈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갑자기 불어닥친 불행을 딛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스토리 라인은 너무 익숙한 설정이다. 진부한 이야기를 다른 요소로 상쇄할 수 있다면 <찬란한 유산>의 ‘찬란한 시청률’은 낙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