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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시기 한반도가 중국땅? (서울=연합뉴스) 고구려 시기 한반도가 중국 한(漢)나라 땅의 일부라는 지도가 인터넷에 버젓이 올라 홍보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고구려 시기 한반도 전체를 한나라 땅으로 표기한 1. 조지아대 사이트, 2. 브루클린대 사이트, 한강 이북까지 표시한 3. 온라인 백과 사전인 위키피디아 사이트, 전라도 지역까지 포함한 4.'월드 히스토리' 사이트. 2009.6.2 << 한민족뉴스 기사참조, 반크 제공 >> |
위키피디아 등 유명인터넷사이트 바로잡아야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고구려 시기 한반도가 중국 한(漢)나라 땅의 일부라는 지도가 인터넷에 버젓이 올라 홍보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대학 사이트(www.georgiacenter.uga.edu)를 비롯해 뉴욕의 브루클린대학(www.academic.brooklyn.cuny.edu), 오하이오주의 존캐롤대학(www.jcu.edu), 세계 국가 및 역사 정보 사이트인 '네이션온라인' (www.nationsonline.org), 영국의 잡지 사이트인 '메뉴매가진'(www.menumagazine.co.uk), 백과사전 사이트인 '위키피디아'(www.wikipedia.org) 등 6곳은 고구려 시대 한반도 전체를 한나라의 영토로 표시했다.
또 세계적인 백과사전 및 포털사이트인 MSN을 비롯해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대, 일리노이주대, 워싱턴대 등의 사이트, 중국의 문화정보 사이트 등 22곳은 같은 시기 한강 이북 지역을 한나라의 땅으로 규정했다.
세계 역사 사이트인 '월드 히스토리'와 미네소타주립대학 등 6곳은 전라도 지역 이북까지도 중국의 영토로 색칠해 놓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날 "2009년 4월 중국 국가 문물국과 국가측량국이 만리장성의 길이를 종전 6천300㎞보다 더 길어진 8천851.8㎞라는 발표를 이상히 여겨 한나라시대 때 영토 지도를 조사하게 됐다"며 "만리장성이 길어진 데는 중국이 한국 고대사를 중국사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東北工程) 논리가 숨어 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어 "조사 결과 일부 지도는 만리장성의 끝을 한반도의 압록강변까지라고 규정했고, 심지어 중국의 호산 장성(虎山長城) 역사박물관 내 역사 지도에는 평양까지 만리장성을 이어놨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한나라 때의 만리장성 영역과 영토를 왜곡한 지도를 인터넷상에 확산하고, 이를 국제사회가 인정해 주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이를 내버려두면 중국이 고구려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려는 프로젝트가 해외 주요 백과사전과 대학을 통해 전파됨으로써 국제적 지지 명분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크는 전 세계 교과서와 웹사이트, 지도회사에서 중국 역사에 소개된 내용 중 잘못된 사실을 분석, 그 결과를 다음 주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박 단장은 "왜곡된 중국 역사 지도를 바로 잡고, 고구려 및 한국사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를 당장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