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배우가 고생하면 드라마도 뜬다 '고생 끝에 낙'

윤탱여팬 2009. 6. 9. 17:01

배우가 고생하면 드라마도 뜬다 '고생 끝에 낙'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SBS 수목드라마에 딱 들어맞았다.

그동안 방송된 히트 드라마들의 주인공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한 덕분에 해당 부문 1위를 수성해왔던 것. '일지매'의 이준기, '워킹맘'의 봉태규, '바람의 화원' 문근영, '카인과 아벨' 소지섭, 그리고 현재 '시티홀'의 김선아가 그 주인공이다.

'일지매'의 타이틀롤 이준기는 신출귀몰한 일지매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당시 이준기는 경북 문경과 제천 세트 등을 날아다녔고, 무술을 배우다 실제로 당시 안길강으로부터 수백 대를 얻어맞았다. 극중 물 속에 빠져들어가는 장면을 스스로 소화하면서 극한의 공포를 느껴봤고, 불꽃튀는 무술장면에서도 대역없이 직접 연기함으로써 리얼리티를 한껏 높였다.

'워킹맘' 속 염정아의 극중 연하남편 봉태규는 '찌질남' 그 자체였다. 그는 거지발싸개로 다닌 것을 시작으로 공원벤치에서 잠을 청했고, 부인 염정아로부터 뺨을 맞기도 했다. 어쩌다 얼굴이 새까맣게 타는 굴욕의 연속이었다.

'바람의 화원' 신윤복 역의 문근영은 한 마디로 '달리기소녀'였다. 극 초반 관군에게 쫓기면서 달렸던 것을 시작으로, 틈만 나면 뛰어다녔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을 펼치다 실제로 코뼈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노력 덕분에 문근영은 2008년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카인과 아벨' 초인 역의 소지섭은 이름 그대로 '초인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중국 사막에서 소지섭은 손이 뒤로 묶인 채 뜨거운 사막을 하염없이 걷기도 했고, 이어 괴한들로부터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총격전도 이어지는 위험천만한 촬영도 직접 해냈다.

현재 방송중인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의 김선아는 '망가짐'으로 변별성을 띄었다. 그는 밴댕이아가씨 선발대회의 상금과 관련해 1인 시위를 벌이다 실제로 계란세례를, 그리고 시장선거에 나갔다가 토마토세례를 받아 만신창이가 되는 촬영을 직접 소화했다.


이에 대해 SBS 드라마 관계자는 "이 연기자들은 자신들이 주인공이라는 책임감이 대단해 실제로 부상을 당하면서도 프로다움을 잃지 않고 열연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