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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해운대'가 '쓰나미급 흥행'을 일으켰다.
2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관통합전산망의 7월 넷째 주 박스오피스 가집계에 따르면 '해운대'는 24일부터 26일까지 111만6942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일 개봉한 '해운대'의 누적관객수는 157만3560명.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개봉 첫 주말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마더'에 이어 '해운대'가 두 번째다.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는 한국 최초의 대형재난영화로 휴가철 100만 인파가 모이는 부산 해운대에 대형 쓰나미가 덥친다는 내용이다.
130억원의 재작비로 해운대를 휩쓰는 대형 쓰나미를 비롯, 광안대교 붕괴 등을 실감나게 담아 화제가 됐다. 또한 한국 관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줄거리'에도 공을 들여 화려한 '볼거리'에만 중점을 두는 할리우드 재난영화와 큰 차별성을 두었다.
박스오피스 2위는 지난 15일 개봉한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이하 '해리 포터')가 차지했다. '해리 포터'는 3일간 32만9031명의 관객을 보태 240만4239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했다.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120만8417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과 비교했을 때 2주차에는 주말 관객이 4분의 1로 줄어들었다.
'해리 포터'와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차우'는 19만3022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식인 멧돼지 차우를 추격하는 5명 추격대의 좌충우돌을 담은 '차우'는 괴수공포영화를 표방했지만 코미디의 강도가 더 높아 코미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차우'의 누적 관객수는 114만5582명.
개봉 한 달이 지난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는 9만1885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4위로 밀려났다. 지난 6월24일 개봉한 '트랜스포머2'는 개봉후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지만 '해리 포터'와 '해운대'의 개봉으로 흥행세가 약해졌다. 누적관객은 728만212명. 전편인 '트랜스포머'는 2007년 개봉해 750만 관객을 동원했다. 역대 최고 외화흥행 기록이다.
역도소녀들의 눈물과 웃음을 담은 '킹콩을 들다'는 5만2979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지난 1일 개봉한 '킹콩을 들다'의 누적관객수는 118만9485명.
이 밖에 3D 공포영화를 표방한 '블러디 발렌타인'이 4만2469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6위, 애니메이션인 '극장판 도라에몽:진구의 공룡대탐험'은 3만7957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