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운대'는 지난달 31일 36만명을 동원, 누적관객 361만명을 기록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해운대'가 1일 60만명 이상을 동원할 게 확실시돼 이날 4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달 22일 개봉한 '해운대'는 이로써 11일만에 400만 고지에 오르게 됐다. 이는 올해 한국영화 중 가장 빠를 뿐더러 외화까지 포함, '트랜스포머2'와도 같은 기록이다. '트랜스포머2'는 6일만에 300만명을 돌파한 뒤 11일만에 400만명을 넘어섰다.
'해운대'는 9일만에 300만명을 동원하고 이틀 뒤 400만명을 넘어서게 돼 '트랜스포머2'보다 뒷심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운대'는 개봉 첫주보다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이 들고 있어 흥행세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봉 당일 19만명을 동원한 데 비해 2주차 월요일에 30만명이 든 뒤 2주차 평일 내내 30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CJ엔터테인먼트는 평일 오전 시간대에 30~40대 관객, 특히 주부층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12세 관람가인 '해운대'에 가족 관객이 몰리고 있는 것도 흥행 몰이에 일조를 하고 있다. 또 서울에 이어 가장 큰 관객 동원력을 갖고 있는 부산에서 '해운대'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해운대'는 이 같은 흥행 속도라면 2주차 주말이 넘어서면 500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해운대'가 한국영화의 잃어버린 천만 시대를 재연할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