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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7일 만에 200만 돌파 '확실'…'국가대표' 추월

윤탱여팬 2009. 12. 29. 15:59

'전우치' 7일 만에 200만 돌파 '확실'…'국가대표' 추월

▲ 영화 '전우치'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영화 ‘전우치’(감독 최동훈, 제작 영화사 집)가 2009년 흥행 2위 ‘국가대표’의 관객동원 속도를 뛰어넘었다.

제작사 영화사 집은 ‘전우치’가 개봉 7일째인 29일 2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3일 개봉한 ‘전우치’는 26일까지 19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200만 관객까지 10만 명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평일인 월요일에도 관객수는 11만 명을 넘어 29일 2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영화사 집 측은 밝혔다.

이 같은 흥행속도는 11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국가대표’보다 4일 빠른 것. 1230만 관객을 동원한 역대 흥행 2위 ‘왕의 남자’의 9일, 역대 흥행 5위 ‘실미도’의 8일보다도 빨라 ‘전우치’의 대박을 기대하게 한다.

최동훈 감독의 전작으로 683만 관객을 동원한 ‘타짜’도 200만 관객을 넘기까지 8일이 걸렸다.

200만 관객 돌파 속도가 ‘전우치’보다 빨랐던 영화는 역대 흥행 1위 ‘괴물’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상 4일), 역대 흥행 3위 ‘태극기 휘날리며’, 올해 유일하게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4위에 오른 ‘해운대’(이상 5일) 등에 불과하다.

더구나 ‘전우치’의 관객동원 기록은 ‘아바타’가 개봉 2주차에도 729개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는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공세 속에서 이뤄낸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전우치’는 서울 대 지방 관객의 비율이 1 대 4로 50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인 ‘지방 관객들의 호응’면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흥행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전우치’는 한국고전소설 속 영웅 캐릭터를 활용한 참신하고 재기발랄한 내용 덕에 ‘연말연시 온 가족이 함께 할 만한 영화’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어 앞으로 어떤 기록행진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우치’는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악동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요괴들과 맞서 싸우는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강동원, 김윤식, 임수정,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