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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김남주vs'워스트' 구혜선 (방송 3사)

윤탱여팬 2010. 1. 1. 13:11
'베스트' 김남주vs'워스트' 구혜선 (방송 3사)

 

[스포츠서울닷컴 | 송은주기자] 연예계는 방송 3사의 시상식을 끝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한다. 구랍 31일을 기점으로 모든 방송3사의 시상식이 끝났다. 영화제처럼 길고 화려한 레드카펫은 없었지만 포토월이나 미니 레드카펫이 깔렸다. 각 방송 3사들은 시청자들에게 지난 2009년 동안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군 연기자들이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레드카펫을 걷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을 줬다.

스포츠서울닷컴은 지난 2009년에 있었던 공중파 3사 연예, 연기, 가요 시상식을 총망라해 마지막 '베스트 & 워스트' 드레서를 선정했다. 최저기온을 연일 기록한 추운 날씨였지만 여배우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과감한 드레스룩을 선보였다. 어두운 컬러보다는 화사하고 밝은 컬러 드레스를 입은 스타들이 유독 많았다. 다양한 모양의 퍼(Fur)숄은 가냘픈 여배우들의 몸을 따뜻하고 엣지있게 감싸줬다.

2009년을 마지막 베스트 드레서 영광은 김남주에게 돌아갔다. 그는 고급스러움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선택해 여왕과 같은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워스트 드레서는 구혜선에게 돌아갔다. 그는 시상식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스쿨룩을 연출해 보는 이를 경악시켰다.

★ Best | 김남주 - "드레스의 여왕"

2009년 '천지애'로 화려하게 복귀한 김남주. 지난달 30일 '2009 MBC 연기대상'에서 그의 데뷔 이후 첫 드레스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트렌드를 주도한 패셔니스타답게 완벽한 드레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로맨틱한 느낌의 파스텔컬러와 화려한 의상을 선보였다. 포토월에서는 이와는 정반대로 우아함이 강조된 긴팔 블랙 롱드레스로 멋을 냈다.

그의 드레스는 바디라인을 따라 실루엣이 만들어졌다. 그로 인해 출산을 2번이나 했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날씬한 몸매를 과시했다. 무광택 스팽글로 양어깨에 각을 세웠다. 허리에 벨벳 리본을 길게 매치해 자칫 무겁게 흘러갈 수 있는 드레스룩에 여성스러움을 더했다. 소매 위에 착용한 뱅글과 볼드한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귀걸이로 화려하게 포인트를 줬다.

★ Good | 김아중 - "백의천사!"

김아중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그는 구랍 31일 'KBS 연기대상' 레드카펫에서 섹시함과 청순함을 동시에 뽐냈다. 김아중은 바디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화이트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었다. 그로 인해 글래머러스한 상체와 잘록한 허리를 자연스럽게 과시했다. 눈꽃처럼 새하얀 드레스 컬러는 레드카펫과 극적인 대비를 이루면서 그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드레스=업헤어'라는 공식을 과감하게 깨고 굵은 웨이브 헤어를 내려트려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실버 와펜 디테일과 비슷한 분위기의 다이아몬드 액세서리를 착용했다. 특히 작은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는 자칫 허전해 보일 수 있는 목과 어깨라인에 포인트를 줬다. 드레스 컬러에 맞춰 흰색 구두를 매치했다. 이러한 스타일링은 바로 결혼식장에 들어가도 손색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 Bad | 장서희 - "길면 좀 괜찮아지겠죠?"

장서희는 구랍 31일 '2009 SBS 연기대상'에서 스타일을 바꾼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오는 2월 방송예정인 SBS-TV '산부인과'를 위해 숏헤어로 잘랐다. 지금까지 여성스러운 스타일만을 추구해왔던 장서희에게는 다소 파격적인 변신이었다. 하지만 지나치리 만큼 짧은 헤어길이는 전문직 여성이기 보다는 장난꾸러기 어린 아이에 가까웠다.

보기만 해도 어색한 헤어스타일에 체스판이 연상되는 원숄더 드레스를 입었다. 얇은 시폰 원단이 블랙과 화이트로 연결되어 완성된 드레스였다. 블랙 벨트는 그의 드레스 중심을 잡아 다리가 길고 허리가 얇아보이게 만들었다. 나름대로 돋보였으나 장서희의 숏헤어와는 융화되지 못했다. 결국 드레스와 헤어스타일이 겉도는 결과를 초래했다.

★ Worst | 구혜선 - "금잔디 잊으셨을까봐요"

구혜선은 드레스 알레르기가 있는 것일까? 그는 지난해 '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구랍 31일에 있었던 KBS-TV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스쿨걸룩을 선보였다. 드레스 일색이던 레드카펫에서 일단 튀는 것에는 성공했다. 튀기만 했을 뿐 장소와 분위기에 전혀 맞지 않는 의상 연출로 보는 이를 아연실색케 만들었다. 마치 고등학생 동생의 교복을 뺏어 입고 온 듯 한 분위기였다.

그는 초록색 체크 미니스커트에 흰색 블라우스를 입었다. 여기에 펑퍼짐한 남색 카디건으로 몸매를 꼭꼭 숨겼다. 또한 블라우스 위에 매치한 리본과 스커트는 컬러와 무늬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그가 연출한 무릎을 덮는 타이즈와 부티는 요즘 여고생들도 연출하지 않는 철지난 스타일링이었다. 개성을 지키는 것은 좋은 시도지만 스타일에서 중요한 시간, 장소, 경우를 지키지 않는 의상은 오버스럽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