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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쌍룡검, 어디로 사라졌나

윤탱여팬 2010. 7. 9. 08:59

이순신 장군의 쌍룡검, 어디로 사라졌나

뉴시스 | 진현철 | 입력 2010.07.09 08:36

【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의 칼은 8개로 알려져 있다. 아산 현충사가 소장한 2자루의 쌍수도, 통영 충렬사의 귀도와 참도 각 2자루. 하지만 충무공이 실전에 사용해 손때가 묻은 '쌍룡검' 2자루의 행방은 묘연하다.

1984년 이순신연구소장 이종학(1927~2002)이 구한말 박종경(1765~1817)이 지은 '돈암집' 6권 '원융검기'에서 쌍룡검의 존재 사실을 확인했다. 1910년 발행된 '조선미술대관'에서도 칼의 설명과 함께 존재가 확인됐다. 하지만 조선미술대관에는 궁내부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고만 나와 있을 뿐 이후 아무런 기록도 없다.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가 10일 밤 11시20분 '잃어버린 쌍룡검을 찾아-아델리아 홀 레코드의 진실'편을 통해 이순신의 쌍룡검을 찾아나선다.

해외유출 문화재 환수 노력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가 명성황후의 표범가죽 양탄자의 행방을 찾던 중 '조선 칼과 왕관(Korean Sword and Crown)'이 미군 병사에 의해 미국으로 반출됐다는 기록을 발견했다. 제작진이 그 칼이 쌍룡검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으로 행방을 추적한다.

미국 매릴랜드의 국가 기록보존소를 취재, '아델리아 홀 레코드'를 입수했다. 미국 국무부 관리 아델리아 홀이 1950년대에 작성한 것으로 최근 기밀이 해제됐다. 문서에는 6·25동란 당시 덕수궁 등 궁궐에서 유출된 카페트, 칼 등이 포함돼 있다.

2007년 문화재청에 따르면, 일제 식민지와 6·25로 인해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는 7만6143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본으로 3만5000여점, 미국으로 2만여점이 유출됐다. 경술국치 100년, 6·25 60년을 맞이한 올해 해외에 유출돼있는 문화재의 환수를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