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가슴이 먹먹"…'김탁구' 팔봉선생 죽음 시청자 감동

윤탱여팬 2010. 8. 26. 12:44

"가슴이 먹먹"…'김탁구' 팔봉선생 죽음 시청자 감동

- 43.6%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

▲ KBS 2TV '제빵왕 김탁구'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팔봉 선생(장항선 분)의 죽음에 시청자도 울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제빵왕 김탁구'에서는 탁구의 제빵 스승인 팔봉 선생이 지병 악화로 세상을 떠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팔봉 선생이 생애 마지막으로 찾았던 곳은 바로 제빵실이었다. 팔봉 선생은 제빵실에서도 제자 탁구에 인간미 넘치는 가르침을 주고 조용히 숨을 거뒀다.

자신의 마지막을 예감한 듯 제자 탁구를 불러 제빵실에서 함께 빵을 만들었던 팔봉 선생은 " 인생이란 겪는 거다. 나쁜 일도 겪고 슬픈 일도 겪고"라며 "태조(주원 분)는 네 하나뿐인 동생이다. 평생 안고 가야 할 동무다"라며 형제간 반목을 경계했다. 태조가 자신의 빵집에 신분을 속이고 마준이란 이름으로 들어왔지만, 그의 정체를 이미 다 알고 있었던 것이다.

팔봉 선생은 또 "내 인생 끝자락에 너(탁구)를 만나 참으로 즐거웠다"는 독백을 마지막으로 제빵실 의자에 앉아 제자가 구운 빵을 앞에 두고 세상을 떠났다. 장항선은 때로는 눈물을 머금고 아련한 듯 슬픈 표정 연기로 팔봉 선생의 마지막을 여유롭게 소화했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은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명장의 죽음이었다.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이날 게시판에는 "팔봉 선생님 돌아가신 장면 보면서 울다가 로그인하게 됐다.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 드라마 보면서 인생을 조금이나마 배운듯하다", "스승님의 유언이 감동적이다. 모처럼 눈물 쏟고 봤다. 이 여운이 끝까지 가길 바란다"며 장항선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팔봉 선생의 죽음이 전파를 탄 이날 방송은 자체최고시청률은 43.6%(AGB닐슨미디어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