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는 차대웅(이승기)과 구미호(신민아)가 100일 동안 연애를 하기로 약속하는 장면과 함께 차대웅의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결말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술에 취한 채 미호에게 사라져달라고 애원했던 대웅은 드디어 미호가 떠났다는 사실에 해방을 외치며 기뻐한다. 그러나 이내 미호의 흔적들 발견하면서 그리움을 느낀다. 그러다 사고로 팔을 다치면서 과거 산에서 크게 다쳤던 상처 때문에 액션영화를 찍을 수 없을 거란 이야기를 들었고, 미호와 여우구슬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한편 대웅과 헤어진 미호는 대웅의 학교를 떠돌아다니며 몰래 사람들을 놀래켜주다가 동주(노민우)에게 들키게 되고 "당신이 내 피를 마시고 당신의 여우구슬을 인간이 100일간 품어준다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동주 말에 대웅을 떠올리며 그리워한다.
구슬이 필요한 대웅은 미호를 찾아다니고, 대웅이 보고 싶은 미호는 대웅과 함께 살던 옥탑방을 찾아온다. 그렇게 극적으로 만난 두 사람은 반가움을 나누고, 대웅은 구슬을 품어달라는 미호의 말에 밝은 얼굴로 흔쾌히 받아들인다. 미호는 "100일 동안 구슬을 품고 있어야 한다. 항상 나랑만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대웅은 "딱 100일만 내 여자친구 하는 거다"라고 답하며 혜인(박수진)에게 주려고 했던 커플링을 미호에게 끼워준다.
하지만 알콩달콩한 두 사람의 모습에 동주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100일 후 사람이 되는 대신 100일 동안 구슬을 품고 있던 사랑하는 사람은 죽는다"는 섬뜩한 독백이 흘러나온다. 두 사람의 사랑이 순탄치만은 않을 거라는 예고이자 '예전 구미호'들처럼 100일 후엔 결국 새드엔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암시인 셈.
드라마 방영 후 게시판에는 드라마의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미호가 결국 대웅이를 살리고 자신은 죽거나 삼신각으로 돌아갈 거다", "동주의 심리 변화와 삼신할머니의 등장으로 다른 결말을 맺을 수도 있다"라는 추측과 함께 "원래 구미호는 짝사랑으로 슬프게 끝나지만 해피엔딩으로 맺어달라"는 요청이 줄을 이었다.
차대웅 역의 이승기도 자신의 트위터에 "대웅의 죽음을 암시한 엔딩, 이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겠죠? 어떤 엔딩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끝까지 좋은 드라마로 보답할게요"라고 글을 올려 드라마 엔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