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드림하이' 결말, 농약인가? 택배인가?

윤탱여팬 2011. 2. 24. 20:40

'드림하이' 결말, 농약인가? 택배인가?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KBS 월화극 '드림하이'의 결말을 놓고 시청자 의견이 분분하다. 아울러 극중 펼쳐지는 러브라인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드림하이'는 종착역에 다다랐다. 22일 방송된 15회 이후 앞으로 1회만이 남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러브라인 구도를 보면, 혜미(배수지 분)는 삼동(김수현 분)과 진국(옥택연 분)을 두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필숙(아이유 분)과 제이슨(우영 분)은 까치발 키스를 선보이며 공식적인 연인 사이가 됐다. 강오혁(엄기준 분)과 시경진(이윤지 분)의 관계는 서로에 대한 오해가 풀리면서 핑크빛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강오혁-시경진이 결혼할 거라는 전망은, 그래서 나온다.

역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혜미를 사이에 둔 삼동과 진국의 삼각관계이다. '드림하이' 15회에서는 혜미가 삼동을 보고 줄행랑 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혜미는 제이슨과 필숙이 알콩달콩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삼동과 진국을 향한 혼란스러운 마음을 깨달았다. 이후 자신이 미국으로 간 줄 알고 하염없이 울고 있는 삼동을 보며, 혜미의 마음은 조금씩 삼동에게 기울었다.

사실 그동안 '드림하이'에는 몇 가지 중요한 복선이 깔려 있었다. 복선의 역할을 한 것은 다름 아닌 '펜던트'.

'행운'을 상징하는 이 펜던트는 드림하이 첫 회에서 기린예고 이사장 정하명(배용준 분)이 들고 나오면서 중요한 상징성을 지니기 시작했다. 백희(함은정 분)가 가장 먼저 펜던트를 손에 쥐었고 이후에는 수지-삼동-택연 순으로 펜던트의 '덕'을 봤다. 주인공들이 큰 시련에 봉착할 때마다 펜던트는 "모두 잘 될 거야"라는 복선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 펜던트가 '행운' '믿음' '극복' 등의 복선 역할만 했지, '사랑'에 대해서는 그 어떤 작용도 하지 못했다. 진국을 짝사랑하는 은정이 펜던트를 손에 쥘 때도, '이명'으로 힘들어 하는 삼동이 펜던트를 소유할 때도, 폭행 사건에 휘말린 진국의 품에 있을 때도, 펜던트는 '행운'과 '극복', '믿음'의 역할만을 했다.

그렇다면 혜미-삼동-진국의 러브라인 결말을 암시하는 극중 장치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삼동이 늘 손에 쥐고 있는 하트모양의 '핸드폰 고리'다. 일본 수학여행 중 삼동은 야쿠자에게 쫓기는 상황에서도 혜미가 준 첫 선물인 핸드폰 고리를 목숨 걸고 주웠다. 또 혜미와 진국의 사이를 알게 된 뒤 충격에 핸드폰 고리를 방바닥에 방치하기도 했지만, 결국 삼동의 손에는 늘 핸드폰 고리가 쥐어져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이 핸드폰 고리가 '사랑'을 이루어 줄 것이라 확신할 수는 없다. 일부 네티즌들은 "혜미가 결국 미국으로 갈 것이다"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혜미가 아무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드림하이'가 지금껏 '펜던트'라는 장치를 이용해 극을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은 이 하트 모양의 '핸드폰 고리'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드림하이'는 오는 28일에 마지막회가 방영되며 3월1일에는 '드림하이-스페셜 콘서트'가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