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 콘서트, '팬이 만만하니?' 비난 폭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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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2 드라마 '드림하이'가 주인공인 아이돌을 내세워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시 아람누리 대극장에서 '드림하이 스페셜 콘서트'를 열었다. 그러나 스페셜 콘서트는 화려한 공연을 기대했던 팬들을 저버린 채 부실 그 자체로 끝나고 말았다. ▶지각 공연으로 팬들 뿔나 당초 공연 시작 시간은 24일 오후 7시30분이었다. 공연 일주일을 앞두고 갑자기 제작진이 오후 8시30분으로 시간을 변경했다. 그러나 많은 관객들이 이를 알지 못하고 7시30분에 콘서트 장을 찾았다. 그런데 실제 공연은 출연자와 제작진의 진행 미숙으로 오후 9시30분쯤에나 시작할 수 있었다. 결국 많은 팬들은 2시간이나 기다리다 공연을 본 셈이다.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아무런 이유와 해명 없이 8시30분에 입장해 30분 동안 '드림하이' OST를 들었고, 개그우먼 김영희의 사전 진행을 하염없이 지켜봐야만 했다. 관객들은 '드림하이' 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계속 공연을 기다리면서 왜 늦어지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며 불만의 글을 쏟아냈다. 더 큰 문제는 공연 종료 시간이었다. 공연을 늦게 시작했으니 끝나는 시간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진행도 늦어져 예정된 시간보다 더 늦은 밤 12시 40분에 모든 공연이 끝났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이었다. 게다가 장소가 경기도 일산이어서 지역적으로도 밤늦은 시간에 이동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 10대가 관객 대부분이었던 공연이었기에 대중교통이 끊긴 후, 관객이 귀가하는 데 상당한 불편과 어려움을 겪었다. 대중교통을 놓친 일부 관객은 심지어 공연자 근처 PC방에서 밤을 샌 경우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제작진 때문에 공연이 늦어져서 새벽에 택시를 탔다. 교통비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부실한 토크쇼로 전락 타이틀은 '드림하이 스페셜 콘서트'였다. 그런데 정작 내용물은 부실한 토크쇼였다. 오프닝은 가수 박진영이 '못 잊은 거죠'로 막을 열었다. 팬들은 이어 수지 택연 우영 은정 김수현 등 드라마 주인공들의 화려한 무대를 기다렸으나 정작 보여준 건 노래와 춤 대신 1시간 30분이 넘는 토크였다. 공연은 11시 30분 쯤 시작돼 1시간 10분 정도 진행됐다. 공연보다 20 여분 더 긴 1시간 30분 정도 토크쇼가 진행되면서 결국 주객이 전도된 지루한 토크쇼가 돼버렸다. 공연을 보러왔던 관객들은 뜬금없는 토크쇼에 갑자기 방청객으로 전락한 셈이다. 또 늦어진 오프닝과 긴 토크쇼 때문에 귀가 시간에 늦은 관객들 상당수가 공연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자리를 일어나야만 했다. 심지어 우영이 토크쇼 중간에 "이제부터 시작이니 가지마라"고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배려 없는 진행도 팬들의 도마에 올랐다. 토크쇼 중간에 스태프들이 무대를 돌아다니고, 출연진 역시 진행 중간에 의상을 갈아입기 위해 들어가는 등 녹화만을 위한 진행이었다. 많은 팬들이 유료 콘서트 같은 매끈한 진행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관객에 대한 배려 없는 진행은 분명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촬영 분은 극 중 기린예고 축제 '드림하이 인 페스티벌'을 위한 장면들이었고, 3월 1일 특집으로 예정된 '드림하이 스페셜 콘서트' 방송을 위한 녹화였다. 결국 드라마 촬영과 특집 방송 두 개를 모두 찍기 위한 무리한 제작 진행이 부실한 콘서트를 자초한 셈이다. ▶'70대1' 티켓 경쟁, 결국 유료 관람? '드림하이 스페셜 콘서트'는 10대 사이에서 상당한 이슈였다. 드라마 속 아이돌 주인공들이 모두 출연하는 공연이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콘서트 티켓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응모와 추첨 통해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수많은 팬들이 참여했다. 제작사 홀림&CJ미디어 측 역시 '콘서트 티켓이 70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적극적인 홍보를 했다. 그런데 무료인 콘서트 티켓이 청소년 사이에선 유료로 거래되면서 당초 기획의도에 흠집이 생겼다. 공연을 앞두고 인터넷엔 티켓 가격을 문의하거나 티켓을 판다는 내용의 글들이 적지 않게 올라왔다. 따라서 일부 청소년 팬들은 결국 유료로 공연 대신 토크쇼를 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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