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애타는 기다림 속에 드디어 소지섭과 한지민이 만난다.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연출 김형식 제작 플랜비픽처스/DIMA엔터테인먼트)의 주인공 초인(소지섭)과 영지(한지민)는 극중에서 3개월 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11일 방송되는 제7회에서 운명적 해후를 가질 예정이다. 그동안 시청자 게시판에는 초지커플을 빨리 만나게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었다.
드라마 초반부에 중국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서로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상하이 주가각에서 마지막으로 헤어지던 날 영지가 “이초인 슨상님, 내가 한국 가면 만나주시겠슴꽈?”라고 물어보자 초인은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 하트모양을 만들며 그 마음을 표현했었다.
그러나 초인은 영지와 헤어진 뒤 곧바로 괴한들에게 납치돼 사막에서 총을 맞고 쓰러져 기억을 잃어버렸다. 그 뒤 영지 오빠 강철(박성웅)을 만나 목숨을 건졌고 포로수용소 생활과 탈출 과정을 거치면서 천신만고 끝에 한국으로 들어왔다.
영지 역시 초인을 떠나보낸 후 갖은 고생을 하다가 밀항선을 타고 한국에 정착했다. 그러나 그토록 보고 싶었던 초인은 꽃다발에 싸인 채 영정으로 돌아왔다. 영지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지만 제대로 울지도 못했다. 초인과 커플링을 나눠가지며 장래를 약속했던 서연(채정안)의 존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서연이 초인을 가리켜 ‘내 심장’이라고 했다면 영지에게 있어 초인은 ‘내 영혼’ 같은 사람이었다.
오직 초인과의 재회를 기다리며 지옥 같은 순간들을 견뎌왔던 영지는 초인의 사망 소식에 이어 유골함으로 돌아온 오빠 강철의 죽음 앞에서 또 한번 넋을 놓고 쓰러져 버린다. 그리고 영지는 너무나 뜻밖의 장소에서 초인을 만나 소스라치게 놀란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초인이 기억을 잃어버려 자신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는 것.
두 사람의 재회는 제6회 마지막 장면에서 초인이 강철의 유골함을 안고 귀국하는 모습에서 어느 정도 암시가 되어 있었다. 이들의 재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청자 게시판은 누적 방문자수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