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제 말한다! '꽃남' 비하인드 스토리

윤탱여팬 2009. 4. 1. 17:44

이제 말한다! '꽃남' 비하인드 스토리



종영 '꽃보다 남자' 숨은 이야기

엔딩신 재촬영은 제작진 실수때문

'이제는 말할 수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ㆍ연출 전기상)가 3개월 간의 호흡을 끝냈다. 한 동안은 '꽃남 후유증'으로 시달릴지 모를 일이다. 마지막까지 <꽃보다 남자>가 밝히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로 마지막의 여운을 달래봤다. <꽃보다 남자>에 가려졌던 비밀 속으로 들어가보자.

# 반지 찾는 장면인데 손에 반지가···

지난해 12월 뉴칼레도니아에서 두 사람의 엔딩신이 촬영됐던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결말이 재촬영된 이유가 단지 대본 유출과 인터넷에 공개된 엔딩 장면 때문일까? 정답은 '노(NO)'다.

제작진이 뉴칼레도니아에서 촬영한 마지막 장면은 구준표와 금잔디가 물 속에 뛰어들어 반지를 찾는다는 설정이었다. 구준표가 프러포즈하며 금잔디의 손에 끼워줄 반지를 물 속에서 찾는 신이 엔딩을 장식할 예정이었다.

이 컷이 재촬영된 사연이 이색적이다. 바로 반지 때문이다. 두 사람이 물 속에서 흙을 파헤치며 반지를 찾는 신을 잘 담아왔다고 믿었던 제작진은 최대의 실수를 하고 만다. 반지를 찾는 설정인데 이민호의 손에 바로 그 반지가 끼워져 있었던 것.

제작진은 한국에 돌아와 편집을 하면서 문제의 장면을 확인하게 됐고, 결국 재촬영을 결정했다. 프러포즈를 하며 해피엔딩을 맞다는 설정은 같지만, 뉴칼레도니아의 아름다운 배경은 놓친 게 아닐까.

# 섭외도 안했는데 "시간 없어 못해"

<꽃보다 남자>는 'F4'의 임무가 막중했다. 처음부터 신인급 배우들로 꾸리려 했던 것도 아니다. 캐스팅 단계에서 그룹 SS501의 김현중이 윤지후 역할로 내정됐던 것을 제외하면 <꽃보다 남자>는 백지 상태였다. 1년여간 수백명의 신인급 배우들의 오디션이 이어졌다. 이민호도 3~4회에 걸친 오디션과 미팅을 통해 최종 낙점됐다.

<꽃보다 남자>가 신인급 남자 배우들 위주로 채워진다는 소식은 제작사나 방송사에서는 달갑지 않을 터. 섭외 명단에 이름만 게재됐던 남자 배우 A의 매니저는 아예 스케줄 표를 들고 와 '시간을 낼 수 없다'고 선언할 정도였다.

당시 A는 타 방송사의 드라마가 내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러브콜도 보내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못한다는 표현을 미리한 셈이다. 이런 걸 김치국부터 찾는다고 하나?

# 입술부상 구혜선 밥 먹는데 2시간

지난 2월27일 구혜선이 교통사고로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다음날인 28일 구혜선의 병실을 찾아가 단독인터뷰(스포츠한국 3월2일 단독보도 참조)를 했던 스포츠한국 취재진은 깜짝 놀랐다. 구혜선은 윗 입술 안쪽을 세 바늘 꿰맨 채 식사 중(!)이었다.

그런데 메뉴는 비빔국수와 김밥. 구혜선은 평소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터라 입 안이 찢어져 고통스러워도 당기는 입맛 때문에 그나마 덜 매운 비빔국수를 선택했다. 구혜선은 '힘들게' 2시간 가까이 점심을 먹었다. 그래도 그의 해맑은 미소에 매니저와 코디네이터, 기자는 함께 웃었다.

김현중도 지난 1월2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김현중은 이날 스포츠한국과 인터뷰를 한 직후 경기도 파주의 세트장으로 이동하다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

비록 가벼운 접촉사고였지만 김현중은 병원이 아닌 촬영장으로 직행했다. 당시만 해도 <꽃보다 남자>가 초반이었기 때문에 김현중의 체력은 거뜬했다. 결국 구혜선과 김현중은 드라마가 끝나고 꼭 해야할 일 중 하나로 종합검진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