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카인과 아벨>에 없는 것 다섯 가지

윤탱여팬 2009. 4. 18. 16:16
<카인과 아벨>에 없는 것 다섯 가지

 

 

 

SBS 드라마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연출 김형식 제작 플랜비픽처스/DIMA엔터테인먼트)이 수목극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가리켜  다섯 가지가 없는 명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카인과 아벨에 없는 다섯 가지란불륜, 출생의 비밀, 막장 코드, 신파 멜로, 발연기를 말한다.

 

‘카인과 아벨에는 요즘 인기 드라마들의 단골 소재인 불륜과 출생의 비밀이 없다. 도덕적 일탈행위인 불륜 대신 남녀 주인공 4(소지섭 신현준 채정안 한지민)의 애틋한 사랑이 있을 뿐이다. 또 주인공 초인(소지섭)이 어릴 때 남의 집에 입양됐지만 이미 방송 첫 회에 공개된 사실인 만큼 출생의 비밀이랄 것도 없다.

 

이처럼 불륜과 출생의 비밀 같은 진부한 소재가 없으니 당연히막장 코드도 사라졌다. 어느 시청자는이 드라마에는 막장 대신 심장과 맹장, 긴장과 끝장이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게시판에 올렸다. 서연(채정안)의 심장 수술과 영지(한지민)의 맹장 수술을 빗댄 유머이다. 또 스토리 전개의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함께끝장을 볼 만큼치열한 배우들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말이다.그밖에 유치한 설정의 신파 멜로와 발연기가 없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누나 가슴에 삼천원쯤은 있어요”(누구나 가슴에 상처 하나쯤은 있다는 말)라는 패러디로 상징되는 일부 젊은 연기자들의발연기와는 달리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뛰어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 왔다.

 

주연배우 4명은 물론 김해숙 하유미 박성웅 권해효 김하균 김명국 등 중견 배우들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뒷받침했다. 특히 병상에 누워손가락 연기와 눈빛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낸 장용과 이 드라마를 통해 최고의 악역 최치수로 떠오른 백승현이 눈길을 끌었다. 연기력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던 백승현은 잔혹한 캐릭터로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으며 최대의 수혜자가 됐다.

 

생명의 시발점이자 종착역인 병원을 무대로 펼쳐지는카인과 아벨은 질투로 시작된 운명과 그릇된 욕망의 말로를 추적하며 인간 존재의 근원적 가치에 대한 물음표를 던졌다. 또 아리스토텔레스의 미학적 카타르시스 같은 용서와 화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 구원의 메시지를 안겨주고 있다.

16일 방송된 제18회에서 18.9%(TNS 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로 연속 7회째 수목극 1위를 기록한카인과 아벨은 오는 23 20회로 종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