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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여풍(女風)이 대세?

윤탱여팬 2009. 5. 19. 17:22

MBC 드라마, 여풍(女風)이 대세?



MBC가 여배우들의 천국이 되고 있다. 이는 주중 방송 중인 프로그램들 모두 여배우들이 중심이 되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사고 있는 것.

오늘(19일) 종영하는 월화극 '내조의 여왕'은 남편의 순탄한 조직생활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 아내들의 내조가 웃음과 눈물, 그리고 깊은 공감을 주며 인기드라마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다.

극 중 천지애(김남주)는 서울대 출신이지만 도통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남편 온달수(오지호)의 성공을 위해 이리뛰고 저리뛰는 당찬 여성 파워를 과시한다.

당당한 자존심을 지키면서도 때로는 천연덕스럽게 사장, 부장 부인에게 갖은 아양을 떨며 남편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눈물겨운 내조는 주부 시청자들을 마음을 공략하며 시청률 30%를 돌파하게 만들었다.

수목극 '신데렐라 맨'은 유진(윤아)의 패션 디자이너를 향한 강한 집념을 엿보게 한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프랑스 파리 유학생에서 동대문 시장으로 신상에 변동이 온 유진은 그 곳에서 대산(권상우)을 만나 패션 시장의 참 매력에 빠지게 된다.

고고하면서도 자존심 강한 유진 캐릭터는 요즘 여성들이 선망하는 알파걸 면모를 보여주며 꿈을 위한 열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한편 '태희혜교지현이'는 30대 후반 동네 '언니'들을 중심으로 중산층의 소소한 일상을 유쾌한 웃음으로 버무려낸 일일시트콤이다.

부녀회장 박미선과 킹왕빵집 주인 정선경, 시원시원한 행동파 홍지민, 살림의 여왕 김희정, 엄친아 엄마 최은경은 매일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며 주부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일조, 시끄러운 수다가 판치는 가운데서도 따뜻한 가정을 보여주며 고정 시청자층을 이끌어내고 있다.

25일 저녁 8시 15분에 첫 방송되는 일일극 '밥줘!'는 김혜선, 하희라, 오윤아, 이 세 자매가 결혼 후 부부라는 특별한 인연때문에 겪는 우여곡절, 그리고 부부관계의 질곡을 실감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행복해 지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이들 세 자매는 각기 다른 삶들을 그려나가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결혼 사연을 풀어나가게 할 예정이다.

같은 날인 25일 밤 10시 '내조의 여왕' 후속으로 방송되는 '선덕여왕' 역시 선덕여왕 이요원과 미실 고현정의 불꽃튀는 대결을 흥미롭게 조명한다.

미실은 뛰어난 미모와 엄청난 색공술(色供術)을 무기로 왕들과 화랑들을 휘어잡았던 여걸이자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진흥왕(이순재), 동륜태자, 진지왕(임호), 진평왕(조민기) 등에 색공한 후궁이다.

미실로 분한 고현정은 덕만공주, 즉 신라 27대 임금 선덕여왕이 되는 이요원의 강력한 라이벌로 권력 유지를 위해 팜므파탈 매력을 발산한다.

이에 대립할 덕만공주는 미실과의 힘겨운 권력 싸움 속에서도 평생의 연인이자 정치적 동반자 김유신(엄태웅)과 적의 세력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며 결국 신라 최초의 여왕으로 등극, 여성 리더십의 본보기를 보여 줄 전망이다.

이처럼 MBC는 현재 방영 중인, 혹은 앞으로 방영 될 드라마를 통해 여성 상위시대를 그리며 여풍 주도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