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데렐라맨’ 흥행 실패했지만 ‘권상우는 빛났다’

윤탱여팬 2009. 6. 5. 17:26
‘신데렐라맨’ 흥행 실패했지만 ‘권상우는 빛났다’

 


한류스타 권상 우의 브라운관 복귀작인 MBC 수목드라마 '신데렐라맨’이 4일 16회분을 끝으로 종영했다.

비록 시청률 면에서는 기대이하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배우 권상우의 가능성을 재발견케 해준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큰 의미를 남겼다.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권상우의 1인 2역 연기도전은 “기대 이상이다”는 반응을 나았고 멜로왕자였던 권상우에게 코믹연기의 달인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선사했다.

사실 권상우의 1인 2역 연기도전은 방송 전 많은 시청자들과 팬들의 우려를 낳았던 게 사실이다. 그동안 숱한 작품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여왔던 그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또다시 권상우의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오르지는 않을까’하는 염려가 지나친 것도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신데렐라맨’의 첫 방송을 마친 후 시청자게시판에는 권상우의 연기력에 대한 여러 시청자들의 의견이 쏟아졌고 여전히 부정확한 발음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권상우는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초반의 논란을 잠재웠고 시청자들은 그의 발전된 모습에 찬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특히 고아원 출신으로 동대문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지만 밝고 야망이 넘치는 오대산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창조함으로써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그의 능청 코믹연기는 안방극장에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권상우씨, 이렇게 웃겨도 되는 거냐, 개그 프로그램 보는 것 보다 더 웃겼다” “권상우씨 코믹연기가 물이 올랐다, 오대산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이제 권상우의 이름 앞에 ‘코믹연기의 달인’이란 수식어를 붙여주고 싶다”는 호평들을 쏟아내며 그의 변신에 반색했다.

또 방송 중반에 접어들어서는 그의 멜로적인 감성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여주인공 서유진(윤아 분)을 향한 오대산의 사랑이 부각되면서 권상우는 캐릭터의 새로운 면모를 끌어올렸고 “나 당신 좋아하는 것 같아. 대박으로다가...”란 대사를 시작으로 오대산식 멜로연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후 권상우는 코믹연기와 멜로연기를 적절히 조화시키며 오대산이란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완성시켜나갔고 시청자들은 코믹과 멜로를 넘나드는 권상우의 연기에 배꼽 빠지게 웃다가 다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만하면 시청률을 떠나 권상우의 이번 작품 성적은 여느 때보다 성공적이란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비록 ‘신데렐라맨’은 배우 권상우의 흥행성을 증명하지는 못했지만 권상우의 새로운 가능성을 재발견케 해준 작품이 됐다. ‘신데렐라맨’을 통해 그동안의 연기력 논란을 벗어던진 권상우가 앞으로 한류스타라는 이미지보다는 연기력 면에서 평가받는 진짜 신데렐라맨이 될 수 있을지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4일 방송된 ‘신데렐라맨’ 최종회에서는 권상우-윤아의 애틋한 키스신과 함께 모든 등장인물들의 화해와 용서, 밝고 희망찬 미래가 그려지며 가슴 따뜻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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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한 기사는 키스신 캡쳐 꼭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