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권상우 ‘신데렐라맨’ 8.6% 두자릿수 벽 못넘고 아쉬운 종영

윤탱여팬 2009. 6. 5. 17:25
권상우 ‘신데렐라맨’ 8.6% 두자릿수 벽 못넘고 아쉬운 종영

 


권상우 윤아 주연의 MBC 수목드라마 '신데렐라맨'이 끝내 두자릿수 시청률 돌파에 실패하며 막을 내렸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조사 결과 4일 방송된 '신데렐라맨' 16회는 전국기준 8.6%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최하위의 성적으로 쓸쓸히 종영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시티홀'은 16.8%, KBS 2TV '그저 바라보다가'(그바보)는 13.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세를 이어갔다.

'신데렐라맨'은 경쟁사 타 드라마보다 3주 가량 일찍 시작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한 편성 불운이 초반 시청률 부진의 원인이 됐으며, 이후 유동적 시청자들을 끌어모을 만한 매력을 발산하는 데 실패하며 방송 내내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는 고전을 보였다.

이같은 '신데렐라맨'의 부진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를 조금의 의외성도 없이 너무 뻔하게 풀어갔다는데서 찾을 수 있다. 현대판 '왕자와 거지'를 표방한 ‘신데렐라맨’은 우리가 고전동화를 통해 알고 있는 스토리를 현대식 배경과 등장인물들을 통해 그대로 재창조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실패했다.

또 한국드라마의 통속적 소재로 꼽히는 출생의 비밀, 재벌가 형제들의 회사소유권 다툼이나 청춘남녀들의 사각관계 멜로, 씩씩한 캔디형 여주인공 등은 그동안 숱한 작품에서 등장했던 소재와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신데렐라맨'은 자극적인 소재로 물든 막장드라마가 판치는 시대에 유쾌함과 경쾌함이 묻어나는 착한드라마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 하다. 또 권상우의 1인2역 도전 역시 합격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