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연예인

피는 못속여…스포츠-연예스타 ‘通하더이다’

윤탱여팬 2009. 6. 13. 12:29

피는 못속여…스포츠-연예스타 ‘通하더이다’
입력: 2009년 06월 09일 21:47:32
ㆍ최윤겸 대전 감독 아들은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
ㆍ박한별은 박채화 감독 외동딸…운동신경 뛰어나
ㆍ‘축구광’ 한지민은 울산 김정남 전 감독 5촌 조카
ㆍ여성그룹 애프터스쿨 유이는 히어로즈 김성갑 코치의 딸

전 대전 시티즌 최윤겸 감독, 최윤겸 감독 아들 샤이니 민호

최윤겸 전 대전 시티즌 감독(47)의 휴대전화 벨소리는 한동안 ‘산소같은 너’였다. 올드팝을 좋아할 것 같은 최 감독이 승용차 안에서 듣는 음악은 ‘아미고’였다.

최 감독이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노래에 푹 빠진 데는 이유가 있다. 샤이니의 멤버 민호(18)가 자신의 금쪽같은 둘째아들이기 때문이다.

최 감독의 둘째아들이 꽃미남이란 건 축구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였다.

대전 감독 시절 가끔 K리그 시상식에 데려온 아들은 멀리서 봐도 딱 연예인 스타일이었다.

히어로즈 김성갑 코치, 김성갑 코치의 딸여성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

지금은 응원해 주지만 처음 민호가 연예인이 되겠다고 했을 때 최 감독은 반대했다. 데뷔를 위한 연습생 시절이 혹독하다는 얘기를 들은 데다 연예계에서 이상한 물이 들으면 어떡할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어리게만 봤던 민호가 자신의 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자 마침내 최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착하고 예의바른 연예인’이 돼라며 어깨를 두드려줬다.

아들이 묵는 숙소 앞에서 잠깐 아들의 얼굴을 보고, 그럴 시간도 안되면 화상채팅으로 부자지간의 정을 나누는 최 감독. 무뚝뚝한 최 감독은 최근 샤이니 노래를 들을 때마다 혼잣말을 되뇌인다. ‘가수라면 랩보다는 노래를 해야 오래가지 않나….’

스포츠인의 끼가 연예인의 끼로 대물림된 예는 꽤 있다.

‘얼짱 스타’ 박한별(25)과 ‘미녀 배우’ 한지민(27)은 각각 축구인 아버지와 삼촌을 뒀다.

박한별은 서울 화곡동의 성지고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채화 감독(53)의 무남독녀 외동딸이다. 스포츠인의 피를 물려받았기 때문인지 박한별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두달 간 스케이트를 배운 뒤 전국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빼어난 운동신경을 뽐냈다.

이 때문에 박 감독은 딸이 축구를 하길 바랐다. 하지만 박한별은 “얼굴이 타는 게 싫다”며 무용을 전공했고 얼짱스타로 누리꾼의 관심을 받은 뒤 연예계로 진출했다.

연예인 축구팀 감독을 10년이나 지낸 박 감독은 “그 바닥 생리를 잘 안다”며 딸의 연예인 데뷔를 한사코 말렸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었다. 결국 ‘불규칙한 생활 탓에 건강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텐데’라는 걱정을 하면서 연예인으로 일하는 딸을 지켜본다.

박 감독은 한남대 감독을 맡았던 2003년 겨울에 대학축구연맹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는데 당시 박한별이 직접 시상식에 나와 선수들에게 시상도 하고 박 감독에게 꽃다발도 안겼다. 평소 조용하던 대학축구연맹 시상식은 그날 따라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의 열기를 훨씬 능가했다.

전 울산 현대 김정남 감독, 김정남 감독의 조카한지민

TV드라마 ‘이산’에서 송연이로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미녀 탤런트 한지민의 오촌 당숙은 김정남 전 울산 현대 감독(66)이다. 여자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소리가 ‘남자들이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라지만 어릴 적부터 축구를 좋아했던 한지민은 2008 K리그 개막전에서 시축을 하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이 축구광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표현한다.

박한별과 한지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유독 스포츠인들의 자녀 중에는 꽃미녀가 많다.

오세권 한국실업축구연맹 이사의 딸은 2003년 미스코리아 미인 오유미이고 프로야구 히어로즈의 김성갑 코치(47)의 딸은 최근 한창 인기몰이를 하는 여성그룹 애프터스쿨의 새 멤버 유이(21·본명 김유진)다.

왕년의 농구스타 박찬숙, 박찬숙의 딸 서효명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모 통신사 광고에서 늘씬한 몸매의 치어리더로 나와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던 서효명(23)은 왕년의 농구스타 박찬숙(50)의 딸이다.

한편 두산 베어스의 간판 투수 김선우(32)는 ‘어게인 앤 어게인(Again & Again)’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는 인기그룹 2PM의 멤버 준호(19)의 이종사촌 형이고, 농구계의 ‘훈남’으로 통하는 KT&G의 가드 신제록(25)은 탤런트 신성록(27)의 친동생이다. 피는 못 속인다고 형 신성록도 농구선수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