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결못남’ 안하무인 까칠남 지진희, 사회와 소통

윤탱여팬 2009. 7. 1. 13:00

‘결못남’ 안하무인 까칠남 지진희, 사회와 소통



까칠남 지진희가 엄정화를 만난 후 달라졌다. 30일 KBS ‘결혼 못하는 남자’에선 재희(지진희)가 결혼 문제로 갈등하는 문정(엄정화) 부녀를 따뜻하게 이어주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평소 재희는 남의 일에 나서거나 참견하는 일이 드물었다. 한마디로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미성숙한 성인의 모습이었다.

그런 재희가 변하기 시작한 건 바로 문정을 만나고부터다. 치질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들락거리기 시작한 재희의 병원 생활은 문정에게 속내를 드러내며 가속화됐다.

자동차 접촉사고로 목돈이 필요한 유진(김소은)에게 재희는 돈을 건넸다가 욕만 먹었다. 이를 중간에서 지켜본 문정은 유진과 재희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해 빚어진 일이라 여기고 중간에서 이야기를 잘 전달했다.

그밖에도 사과할 줄 모르는 재희의 까칠한 성격도 문정의 고집 앞에 꺾였다. 재희는 스스럼없이 "미안하다"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재희는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문정을 찾았다. 재희는 치료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가 필요했던 것.


재희와 문정은 만나면 늘 티격태격 다투고 상처를 받지만 그 과정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문정이 결혼 문제로 치과 전문의 아버지 봉수(김병기)와 갈등을 빚었다.

사사건건 문정의 신경을 자극하던 재희는 결국 아버지를 생각하는 딸 문정의 입장과 딸을 극진히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고려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그건 바로 연로해 치과 문을 닫는 날 문정을 데리고 아버지 봉수의 치과로 향한 것이다. 문정과 봉수는 어렸을 때 처음 치과를 개원하던 날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부녀의 정을 나눴다.

재희는 공사장 인부에게 전화를 걸어 문정이 아버지와 함께 드시고 싶다던 순댓국집 위치도 알려줬다. 자신만의 공간에 갇혀 외롭게 살던 재희가 드디어 사회와 소통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유진과 현규, 재희와 문정의 러브라인이 가속화되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