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과학자들은 최근 이곳에 직접 가서 수백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떠다니는 것을 확인했으며, 크고 작은 온갖 플라스틱들이 계속 몰려들어 쓰레기 더미가 계속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북태평양 환류 해역에는 식물성 플랑크톤 외에는 이렇다 할 생물이 살고 있지 않지만 해류를 타고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밀려들면서 미국 텍사스주(약70만㎢)보다도 큰 해역을 쓰레기들이 덮고 잇다.
- ▲ oceans.greenpeace.org 홈페이지 캡쳐.
대형 범선 카이세이(海星)호와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뉴 호라이즌호 등 카이세이(海星) 프로젝트에 참여한 두 척의 배는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 항을 출발, 북태평양 환류 지대를 탐사했으며 뉴호라이즌호가 먼저 돌아온 데 이어 카이세이호는 오는 31일 귀환할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17개 해역 50개 지점에서 수거한 쓰레기들을 분석 중이다.
프로젝트 책임자 더그 우드링은 “해안에서 며칠이나 걸려 1천마일(1천600㎞)을 나가도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데 지구상에서 가장 외진 곳에 이렇게 엄청난 인류의 발자국이 찍혀 있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프로젝트 공동 창설자인 메리 크로울리는 “30여년 전 북태평양 환류 지대를 방문했을 때는 나흘동안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2개 봤을 뿐인데 이번 항해에서는 30분 동안 400개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쓰레기 속에서 게와 말미잘, 따개비, 해면, 조류(藻類) 등 다양한 무척추생물이 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외래종의 확산을 부추기지 않나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광범위한 실험실 분석을 통해 이들 쓰레기에서 DDT나 PCB 등 유독물질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카이세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다 쓰레기의 과학적 표본을 만들어 이를 제거하는 기술과 청소 계획을 개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