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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드라마 카메오를 보면 '예능'이 보인다

윤탱여팬 2009. 12. 22. 16:06

2009 드라마 카메오를 보면 '예능'이 보인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관명 기자]
올해 드라마에는 유난히 카메오가 많았다. MBC 히트작 '내조의 여왕'에선 유재석 박명수 등 '무한도전' 팀이 대거 나왔고, KBS '개그콘서트'와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맹활약 중인 한민관은 KBS 수목극 '그저 바라보다가'에 웨이터로 나왔다. 이들 카메오 면면을 보면 올해 흐름 하나가 잡힌다. 바로 드라마 카메오를 보면 올해 히트한 예능 프로그램과 그 주인공들이 보인다는 것.

우선 '무한도전'의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전진은 지난 5월19일 '내조의 여왕' 마지막회에 면접을 보는 지원자들로 깜짝 등장, 시청자들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무능력한 남편을 내조하는 아내의 이야기 '내조의 여왕'이 워낙 인기를 끈 터라 이들 '평균 이하남들'의 출연은 그 자체로 극 설정에 잘 맞아떨어졌다. '무한도전'은 잘 알려진 대로 몇 년째 아성이 흔들리지 않고 있는 대표 히트 예능상품이다.

'내조의 여왕'에는 또한 개그맨 최양락이 카메오로 등장, 눈길을 끌었다. 최양락은 최봉원 이성미 등과 함께 올해 예능계를 뜨겁게 달궜던 돌아온 중견 개그맨의 대표격. 최양락은 특히 젊은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내조의 여왕'에 성형외과 의사와 취객으로 깜짝 출연했다. 최양락은 이어 '집에서 쫓겨난 남자' 설정으로 찜질방에 카메오로 두번째 출연, 독특한 대사로 웃음폭탄을 날렸다.

올해 '무한걸스'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한 대표 개그우먼 김신영 역시 드라마 PD들이 가만 둘 리가 없었다. 김신영을 점찍은 건 역시 '내조의 여왕'이다. 김신영은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슈퍼주니어의 신동과 함께 카메오로 출연,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서로 애정을 과시하는 철없는 커플 연기를 예의 능숙하게 선보였다.

KBS 인기 공개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카메오 파워도 무시 못한다. 드라마 '종합병원2' 등을 통해 연기경험을 쌓아온 '달인' 김병만은 KBS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에 출연했다. '천하무적 야구단'에도 출연 중인 한민관은 허경환과 함께 지난 6월 KBS 수목극 '그저 바라보다가'에 나이트클럽 웨이터로 잠깐 출연했다. 송준근과 양상국은 KBS 월화극 '공주가 돌아왔다'에 출연했다.

아줌마들의 수다로 올해 예능을 평정하다시피 한 MBC '세바퀴'도 드라마 카메오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 양희은이 KBS 드라마 '남자이야기'에 아시아투자시장의 여장부로 깜짝 출연한 것. 이 캐릭터는 평소 '세바퀴'를 통해 거침없는 말투와 입담을 자랑한 양희은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